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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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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BY 오드리햇반 2001-05-31

출렁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던 바다는 그만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
당신을 넋이 나간듯 바라만 봅니다
다시 내일이 오면 당신은 나를 따스한 빛으로 감싸안아 주시겠지요
당신과 내가 어우려져 낮동안 함께 할수 있는 시간들이
내게는 꿈처럼 달콤하겠지요
하지만 지금 바다는 외롭습니다
당신이 막 떠나버린 수평선자락까지 당신을 보기위해 달려갔지만...

밤새 외로운 달빛에 비쳐 긴긴시간을 홀로 떠있어야 하는
바다는 외롭습니다
밤새 풍랑이라도 몰아치면 어쩌면 바다는 위태로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가 출렁입니다
그건 당신을 그리워하는 몸짓인걸
아마 당신은 알지 못하고 떠나신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