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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국기는 누가 만들었어?'...응?...응...


BY 야다 2002-08-15

한여름 무더위와 장마철의 눅눅한 습기와 균내...

광복절인 오늘은 창문마다 열려졌히고는
이불을 말리듯이 방안, 거실 구석구석 말리려 한다.
줄기차게 내리던 장마비는 끝난건지 아니면 소강상태
인지 오늘은 말끔한 하루의 시작이듯 싶다.

늦잠 탓에 잊었던 태극기를 서둘러 단것이 정오가
다 되어서인듯...
예전에는 그래도 한집걸러 달렸던 흰 태극기를
요즘은 보기 힘들다.
나 역시 예전에는 달기보다는 달려진 태극기를
보고 무심히 지나 쳤었으니까...

작년인가 보다.
인천 동생네 다녀오던 용산역 광장...
노숙자들의 무료봉사 식사 차(車)앞에서의 대 행렬...
한귀퉁이 옷조차 허름함에도 불러들린 비둘기떼에
둘러쌓여 회색이 만연한체 공중에 모이를 분사 키시고
있던 할아버지...
푸드득~ 먼지마저 일으킬정도의 수많은 비들기떼들...
몽환처럼 빠져있다 소스라치게 놀라 되돌아보니,

"태극기 사세요. 태극기..."아줌마의 소리...
"젤로 좋은걸로 주세요..."...

그리고는 나는 아이마냥 때만 되면 젤 먼저 국기부터
개양하고는 흐믓했던 모습...


마당으로 들어서는 내 발목을 묶은건 큰아이의 한마디.

"엄마~ 국기는 누가 만들었어요?
"응?...응...안익태는 애국가이고...태극기는...갑자기..."

창피하기도 하고 5살짜리 아이에게 면목도 안서고...
서둘러 들어와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엄마! 국기는 누가 만들었어?'...응?...응...

-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개화운동가의 공주출신
  박영호가 새문물의 도입과 문호개방에 국기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태극 사괘와 태극 문양의 국기를
  만든것이 시초란다.
- 정식 공포된것은 1883年 1月이고,
  근본 목적은 "우리나가가 자주독립국가임을 세계에
  공포"하는데 있었다 한다.
- 가운데 태극은 우주자연의 궁극적인 생성원리로 상징!
  적색은 존귀와 양의 의미
  청색은 희망과 음의 ?賓?  사괘는 천지일월(天地日月), 사시사방(四時四方)을 의미.
  곧 창조적인 우주관을 담는다 한다.
- 네 모서리의 "건괘는 우주만물중 하늘을,
  곤괘는 땅을, 감괘는 달과 물을, 이괘는 해와 불을 상징.

각각 정의, 풍요, 생명력, 지혜를 뜻한다 한다.
.
.
.

개양하는 법과 더불어 세계국기까지도 아이의 느닷없는
질문덕에 볼수 있는 하루였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보모들이야 다 알고 있는 상식이겠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다니 그저 창피할 뿐이니...에구 원....

인터넷이 있어 바로 열어 이것저것 머리에 넣기도...
그리고 이렇게 써서 기억할수도 있어 좋은 세상임엔
틀림이 없는 터.
아이의 질문 한마디에 얼결에 배운 공부 그저
아이에게 고마울 따름.^^



...02/8/15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