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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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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까웠습니다.


BY 수련 2002-08-14

여기 경남지방에 비 피해가 많았다.
오늘 전에 살던 함안군에
물이 차서 침수지역의 각 가구에마다
가재도구가 모두 젖고 도로도 침수되어
통행도 불가하여
구호품도 고무보트로 날라 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남의 전 공무원이 조별로 짜서
김해,양산,함안등지로 매일
지원을 나서고 있는 중이었다.
남편도 어제,오늘 ,내일까지 계속 나가고
여자들도 팀을 짜서 함안으로갔다.
테레비에서 볼때보다 더 심각했다.

방안의 반이 물이 차있다가 빠졌는지
장판이나 벽지는 아예 다 떨어져나가고
길가에 냉장고,테레비,온갖가전제품이
비를 맞은채 널부러져있었다.
어디서 부터 도와줘야할지 엄두도 못내고
서있는데 이미 그 지역 여성봉사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비를 맞으며 그릇을 씻고
집안에 물을 퍼내고 있길래 같이
거들었지만 집주인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뵙기가 너무 민망하였다.

도로에 얼마나 물이 길게 차있었던지
고무보트를 타고 한시간 가까이 가야
고립된 마을이 또 있단다.
보트도 한대뿐이라 발만 동동 구를뿐 어찌할수도 없었다.

대강 간곳의 마을만 도와주고 왔지만
무슨 큰 도움이 되었겠냐만
그래도 군인,경찰,공무원과 봉사단체들의
마음을 모아 도와주고있어서
우리사회가 따뜻하다는걸 느꼈다.

얄미운 비는 쉬지않고 계속 내린다.
이제는 비가 징그럽기까지 하다.
제발 그만 좀 내렸으면 좋겠다.
비가 그쳐야 수해지구도 빨리 복구하고
빨래도 하고 가재도구도
말릴건데 수재민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리며 구멍난 하늘만 쳐다보며
원망을 해보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