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들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유없이 뭉클 해 질때가 많다.
사랑스러움으로, 나에 대한 대견함으로, 그리고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으로.
첫아이를 낳고 병원에 누워 있을 때였다. 왜 그랬는지 우울함과 슬픔으로 누워있는 내게 어머니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하나님께서 천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가져와보라 셨단다.천사는 세상으로 내려와 아름다운 것을 찾아보았다. 천사의 눈에 해맑게 웃는 아이의 웃음이 보였다. 천사는 아이를 데리고 하느님께
갔다. 하느님 앞에 도착한 천사가 아이의 웃음을 보이려 했지만 이미 아이는 늙고 타락해 맑은 웃음을 웃을 수 없었다. 다시 세상에 내려온 천사는 연인간의 불타는 사랑을 가지고 하늘에 올라갔다.그러나 그 역시 하늘나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후였다.
하느님은 천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고 천사가 마지막으로 가져간 것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하늘에 도착한 천사가 어머니의 사랑을 하느님께 보였다. 그것은 아직도 따듯하고 한결 같은 사랑이었다.
5년 전 어머니께서 이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난 아직 어설픈 엄마였고 그 이야기의 깊은 의미를 알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그리고 또 한명의 아이를 더 낳고서 그 이야기의 가슴 저린 의미를 조금 알 것같다. 하지만 하루하루 오늘 난 얼마나 좋은 엄마 였던가를 생각하면 항상 후회되고 미안해 진다. 나의 어머니가 내게 보이신 사랑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건만. 그것이 너무도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었일까?
아이가 커갈수록 또 아이가 성인이 되어 홀로서기를 하게되면 아마도 더욱 깊은 엄마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감사함에 눈물짓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