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제가 몸이 아파서 이번 여름 휴가를 집에서 방콕을 했답니다.
그동안 남편도 회사의 여름행사로 혹사한 몸을 푹쉬면서 그동안 못읽은 소설책을 읽으며 비디오도 보며 비가주룩주룩 내리는 날 방글라데시를 갔지요*^^*
제가 올리는 글은 저의 육남매중 가장 효녀와 형부의 여름 휴가 이야기입니다.
셋째언니랑 형부가 먼저 하루를 휴가 받아서 농사를 짖는 친정
에 모내기한 논에 농약을 치는일을 도우러 조카네명을 데리고 출
동을 했었답니다.
원래 셋째언니는 형제둘을 키우는데 둘째언니네가 시누이가 해외여행티켓을 주어서 갑자기 여행을 하게 되었기에 둘째언니네 아이들 남매와 이렇게 조카네명을 함께 데리고 갔었답니다.
토요일 저녁에 형부께서 퇴근하시고 출발하니 새벽에 도착하더랍니다.
가서 잠만 자고 새벽부터 일찍이 일어나 벼심어놓은 논에 약치러 갔답니다.
어머니랑 아버지랑 형부랑 언니랑은 농약치는 일을 하고, 아이들 네명은 논 밖에 멀리에서 놀고 각자 자연속에 한 부분이되어 하루를 보냈답니다.
논이 많아서 하루만에 다 할수가 없을까 하는 급한마음에 앞뒤도 돌아볼 겨를 없이 일을 배정(?)해서 조직적으로 일을 했답니다.
날은 찜통같이 덥고, 벼논에 발을 담그고 호수를 잡아서 일을 하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랍니다.
농약을 치는 일은 한명은 호수를 풀어주어야 하고 이일을 아버지께서 하셨고, 그다음은 어머니, 그다음은 언니, 맨 마지막에 농약 입구를 잡고 이리저리 논 골을 휘젖고 다니는 형부는 나락(벼)에 다리를 베어가며 고생하셨다는 군요.
자꾸 자리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약이 든 호수를 움직여 가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모자라는 어머니와 언니는 중간에서 혼이 났답니다. 어머니와 언니는 논구덩이에 한번씩 처박힘(?)을 당했다는 군요.
처음에 가장 힘이 모자라는 어머니께서 호수를 앞뒤에서 휘~ 저을때 논구덩이에 쿡! 하고 밀려서 넘어졌더랍니다. 그걸 처음은 모르고 모두들 경운기 소리에 또 자기에게 주어진 일 한다고 전념이 되어 있어서 몰랐다가 언니가 느낌으로 돌아 봤더니 어머니께서 안보이더랍니다. 그래서 형부를 부르고 뛰어 가봤더니 논에 빠져 있더랍니다.ㅠ.ㅠ 그래서 형부랑 언니는 맘도 아프고 속도 상하고..... 아버지께선 힘이 약한 어머니께만 왜 그기 서있었냐고 꾸중을 하시더랍니다. 그냥 짜증이 나니 어머니께만 짜증을 부리는 거지요~!!
그렇게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 너구리가 많아서 논에 들어가서 벼가 서있는 곳을 왔다갔다해서 벼를 다 넘어뜨려서 아버지께서 정당방위(?)의 방책으로 쥐?C을 놓았답니다. 아버지께서 일마치고 가봤더니 너구리 한마리가 걸렸더랍니다. 조카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신기하게 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는 군요^^;;;
그렇게라도 너구리를 잡지 않으면 온 벼돈을 휘저어서 나중에 기계로 벼를 밸수도 없어서 애써 허리를 구부려서 세워서 묶어야 겨우 낫으로 벨수 있다고 하는군요.
며칠전에 TV를 보니 너구리잡는 허가를 일임하여 너구리를 잡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지리산 골짜기 까지 가서 잡아 주는 수고를 해주실지 모르겠군요~!!
동물을 보호는 해야겠지만 농부입장에선 정당방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동물을 생각하면 좀 불쌍하기도 하고 그런네요~!!
그후 저녁에 아이들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요즘은 농촌에도 유선나온답니다) 만화만 나오는 투니버서 채널만 계속 봤답니다. 그리고 리모컨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다가 어디다 두고 저녁이 자꾸 저물어 져서 이제 인사를 하고 내일 출근해야할 형부는 처가를 떠나 와야했기에 다들 떠나 오는데 아버지랑 어머니께서 좀 쉬기위해 방으로 들어가서 TV를 볼려는데 이상한 만화만 계속 나오더랍니다. 리모컨을 찾으니 리모컨이 없고... 저희 친정집 TV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이라 전원스위치부터 모두 밑에 뚜껑에 감추어져 있답니다. 어머니아버지께선 그걸 한번도 사용해보시지도 않았고 그 사실조차도 모르고 계셨답니다.
거창이 지리산 골짜기라서 휴대폰이 잘 안터진답니다. 언니랑 형부 휴대폰으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되어 저희집으로 전화가 와서 리모컨이 없는데 전화해서 한번 알아봐달라고 하더군요. 저도 한 다섯번은 계속 온후크로 재다이얼 눌러서 전화를 했답니다. 그제서야 형부휴대폰이 되더군요. 그것도 가물가물하게...
그래서 리모컨을 찾는다는 짧은 메세지를 전하고 연락해주라고 하고 끝었죠. 아버지께선 어디쯤에 있다는 이야길 듣고 전화요금 나온다고 그럼 알았다고 찾아 본다며 전화를 끈고는 아무리 찾아도 없던가 봅니다. 언니랑 형부께서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다 되었더랍니다. 그때 다시 전화가 오더랍니다. 리모컨을 못찾았는데 어떻게 끄는지만 가르켜 달라는군요.하하하하~!!
그래서 밑에 뚜껑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열린다고 그다음 동그랗게 생긴것 중에 "전원"적힌것 찾으라고 언니가 일일이 상세히 알려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눈도 침침하신 어머니께서 하나하나 읽어 나가시더니 찾았다며 눌렀더니 이제서야 꺼졌다고 하더랍니다 ^^;;; 그러니 그때까지 계속 투니버스 만화만 보고 이제 주무셔야 하는데 소리도 낮출수 없고 TV는 꺼야 겠고 하니 전화를 하셨던가 봅니다.
그 이야기를 형부랑 언니랑 저한테 해주는데 우습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울며 웃으며 눈물을 흘리며 실컷웃었답니다. 형부께서 마지막에 하신말씀이 "장모님께서 왜 코드 뽑으실 생각을 못하셨겠노~!!"이러시는 것입니다. 하하하하~~♡
아무튼 실컷 울고,웃었답니다.
그다음날 아침에 일찍 전화가 왔더랍니다.
아침에 이불을 접어 넣으니 이불밑에서 그 리모컨이 나오더라는
군요.~ 에궁....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며 *^^*
참 사람이 길들여 지면 아무것도 생각을 안하게 되는것 같습니
다. 우리도 리모컨에 너무 길들여져 사는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오디오 리모컨으로는 작동을 다 해도 하나하
나 본체는 다 작동을 안해 봤거든요. 어느날 리모컨을 잊어 버리
면.... 그러니 미리 알아 두어야 겠어요~!!
님들도 미리 상세히 알아두세요*^^*
아직 휴가를 가지않으신 님들은 좋은 휴가 되시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