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군에 입대하는 둘째아들에 맞춰 휴가를 다녀왔다
공군에 입대하는 지라 진주로 해서 남해안 일대를 돌고
많은비로 길이 끊어져서 강원도로 갈때는 무척 고생을 해야만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모처럼모인 친정식구들과의 여행이었다
휴가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아들방을 들여다보니
모든것은 그대로 이건만 아들이 없으니 허전하기 그지 없다
이것저것 어지러져 있는것을 치우고 한번씩 입고
걸어놓은 옷들도 모두 빨려고 하니 세탁기에 하나 가득된다
부지런히 빨래를 해서 널고 정리를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훌쩍지났고 혼자서 무얼 먹을까 하다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기로
하고 라면을 끓이며 아들이 끓여 먹을때처럼 평소때는 싫어서
넣지도 않던 계란을 하나 툭 깨트려 넣고 먹으며 아들생각을 한다
달라진 환경에 소심하기 이를데 없는 순진한 놈이 잘 견디고
있는지~~~~~~~~
아들이 빠져나간 허전함을 어찌할줄몰라 헤메는 이엄마처럼
얼마간은 아들도 많이 헤메이겠지
대충 일을 끝내고 에세이 방이 궁금하여 컴을 켜보니
바탕 화면에 아빠의 어께에 손을 얹고 활짝웃는 작은아들이
나를 맞는다
진주로 내려가는날 휴가나와 있던 큰아들이 디지탈 카메라를
들이대고 억지로 사진을 찍게 하더니만 그중 잘나왔다 싶은
사진한장을 올려 놓은것이다
컴을 켤때마다 아들 한번씩 보라면서......
이제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내마음은
아들이 휴가나올 가을로 달음질 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