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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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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BY 올리비아 2002-08-09

심부름을 무척 즐기는
막내딸을..보면서..
난..강하게 확신한다.

우리 민족은 분명
좌~랑스러운 배달?의 민족임을...

늘 나의 심부름 명령을 받으면
비스켓 받아 먹는 강아지마냥
신나게 달려오는 딸.... 콩콩...

우리 집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될 아주 믿음직스런 배달?의 딸이다..ㅎㅎ

엊그제 세 딸들과 방바닥에서
뒹글뒹글 엑스레이 찍으며 시체놀이하던 중..
큰딸이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단다.

그래..이런날..
청양고추 썰어넣은 라면국물..조치~
어!..그런데..라면이.. 짜파게티..밖에 없넹?-.-

음..할수없지..
배달의 딸에게 부탁할 밖에.. ^^

그리곤 난 막내 딸에게 천원짜리 한장
쥐어주며 라면 두개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엄마~무슨 라면 사와? ^^"

늘 할인마트에서 라면을 사다 놓았기에
그러고보니 동네 가게에서는 라면을 사본적이 없었다.

우린 스낵면을 먹는데..
작은 슈퍼에 그 라면이 있을까?

"음..신라면..아니면(없으면..) 안성탕면으로 두개만 사와~~"
"네엡~^^"

그리고 잠시후..

"다녀 왔슴니다~~^^;;"

녀석..유일하게 존대말 할 때는
현관문 열고 나갈때 하는 인삿 말밖에 없다..ㅎㅎ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들고 온 까망봉지를 받아들고
라면을..꺼내보니..

어!*.* 이게 모여~

신라면 하나..... 안성탕면 하나...

"어!!..너.. 왜 다 틀린걸로.. 사와떠?"
"엄마가 신라면하고 안성탕면으로 사오라메에~~~ㅡ.ㅡ;;"

(흡!!공정한.. 녀석..)ㅡ.ㅡ;

신라면 아니면 안성탕면 소리가
신라면 하고 안성탕면 소리로..
그렇게 들었던 모양이다..

"헉! 이 녀석
머리가 좋은겨..나쁜겨..

도저히 예측할수 없는 녀석..
이젠 잔머리의 명수인 나도
녀석을 당최 감당할 수가 없구~낭~..ㅜ.ㅜ;

얼마전만해도 심부름 시키면
이름을 까먹었다며 경비실에서
인터폰으로 다시 물어봤던 넘이...

이젠 녀석이 스스로 일취월장하여
그 도가 하늘을 찌르니...이를 우짤꼬~ ㅜ.ㅜ;

그래서 우린 그날
두개의 라면을 섞어 끓여 먹으면서
세딸들과 제2의 짬뽕 라면을 먹게 되었으니....

그 이름하야..

안,신 라면...아니..
신,안 라면...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수다맨 아니..
배달맨에게 물어봐야 겠당..ㅋㅋ

"배달~맨~~^0^ 이 맛은 무슨.. 라면이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