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사시는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께서
급히 의논 하실일이 있으시다면서 아침 8시반쯤 들르셨더라구요
젊은시절 남편과 고생해서 돈 벌어 새집 지어놓고 얼마 안되어
남편이 암으로 투병하시게 되면서 집을 팔지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버리신거지요 .
남편은 결국 돌아가시게되고 얼마 되지 않아 외동딸이 자살을
해버렸는데 그 고통으로 잊을만큼 오래 세월이 지나도 가슴이
너무 아파 어느날은 잠을 잘수도 없이 고통스러울때가 있답니다.
그런데 요즘 또 고민이 생기셨답니다.
혼자 사시면서 직장이라고 이제 겨우 한달 남짖 다녔는데
큰아들이 당뇨 합병증으로 시신경에 문제가 생겨서 눈에 실핏줄
이 터져서 병원에 갔더니 다행히 실명은 되지않겠다고 하더레요
눈에고인 피를 제거하고 수술날짜를 잡아 놓고 있다구요
왜 이렇게 힘이드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고 돈이 넉넉하게 있어서 여유가 있는것도 아닌데
수술비며 또 모두가 내짐이 된다시면서 장가보내고 나면 이제는
괜찮을줄 알았는데 나 왜이리 살아야 하냐면서 힘들어 하셨어요
저는 어떻게 위로 들여야 할지 참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친정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당신이 부추켜서 한 결혼이라서 제게 오실때마다 미안해 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모든게 내복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아직도 힘들어 하시지요
부모라는 자리가 죽을때까지 짊어져야 하는 멍애라는 느낌을
가지면서 오늘 하루 그 아주머니의 생각에 휴일인데도
너무힘이 들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이런얘길 하셨습니다.
왜 나는 한번도 행복하지 못했을까? 예순이 다된 이나이에 더이상
욕심도 없건만은...... 이라구요
일요일 인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딸을 물끄러미 쳐다
봤습니다. 엄마 오늘 왜 이렇게 공부가 안되지요? 라며 투정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10년,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적어도 저아이들에게 작은것이라도 행복만을 느끼며 살수 있는
날이 계속 됐으면, 이다음에 내가 나이가 들어도 할머니가되도
언제나 자식이 필요로 할때는 해결사가 되어 줄수 있는 어머니
그런 능력있는 어머니가 될수 있기를 오늘 왔다간 그아주머니
를 통해 미래의 나를 다시한번 상상하며
그아주머니에게 행복이 찾아가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이글 보신 분들도 아주머니가 행복해 질수 있게 기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