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는 농부에겐 비 안오시는 하늘이 무서울까..
고기잡는 어부에겐 폭풍치는 바다가 무서울까...
벌써 며칠째 가장 무서운걸 생각하느라..
머리가 띵하다.
나는 몰랐는데..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사람이 무섭다.
아무 도구도 없이 입 몇번 뻥긋으로 가슴속을 후빌만큼
상처를 내는게 사람이란걸 요즘에서야 실감한다.
사람들 가슴에 타인에게 나쁜 말을 하면
자기 맘은 두배로 아프게 콕콕 쑤시는...
그런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
그럼 함부로 말하고,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은
세상에서 없어지겠지...
나도 사람인데.....
나도 행여나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가장 무서운 대상이 되었던 적 없는지..
오래도록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