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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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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BY 조아라 2002-08-03

오늘도 어김없이 그와 난 어긋났다.
결혼한지10년, 정말 진절머리날 정도로 그와 난 모든게 달랐다.
도대체 부부는 반대로 만나야 잘산다고 누가 그랬을까?
난 전혀 동의하고 싶지 않다.
한 여름 열대야속에서도 난 시리고 아프다.
뭔가 채워지지않는 허전함. 공허함. 허허로움..... 그래 모두다
같은말을 왜 난 되뇌이는걸까?
내 나이 서른여섯.... 그저 평범한 아줌마.....
다른 이들은 이 나이를 어떻게 지냈을까?
남편이 남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 외로움이 뼈속깊이 파고든다.
그래. 난 늘 그래왔다. 혼자 슬프고 혼자 화나고 ........
그러다 제풀에 지쳐 혼자 위로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아무일도
없던듯이 그를 대한다.......
가슴속 깊숙한 은밀한 곳에 델마와 루이스를 꿈꾸며 오늘 하루도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랑하는 이여....
사랑했던 이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