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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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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물이 흐르는 꼬맹이들


BY gms386 2002-08-03


온몸에 구정물이 흐르고,머리는 거의 산발직전의 아이들3명을 이끌고 버스에 올랐다.이 땡볕에 내리 30여분을 기다리다 오른 버스는 냉방도 안되고,하나남은 자리를 연년생 두놈이 다툰다.

요즘 첫째,둘째가 유치원 어린이집 방학이라 애들셋을 데리고 출근한다.자아실현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앞세워 바닥을 헤매는 경제사정을 끌어 올리려는 욕심으로 시작한 일.

벽에 부딪히고,힘에 겨워 나뒹굴어도 내가 우겨서 시작했기에 포기할수가 없었다.몇달만 더 고생하면 말문도 트이고,용기도 생기고,내가 원하는 만큼의 댓가가 따러와 주겠지 하며 내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여러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80 이 내일 모레인 양반이 지금도 시장에 푸성귀를 내다 파시는 우리엄마 생각,또 나와 비슷한 경제사정에 세상살이에 힘에 겨운 사람들 생각, 또 작은 행복을 일구워 가는 부러운 사람들 생각.....


하느님은 공평하다는 말이 생각납니다.그리고 또 하느님은 내가 겪을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말도 생각납니다. 그게 옳든 그르든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