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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5

왕언니 육탄전


BY 물안개 2001-05-25

중간고사가 끝나고 교사와 노제자간에 육두문자가 오고간 사건이
있었다.

사건에 발단은 체육선생님이 학기초에 우리학교에 오셨는데 다른학교
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민감한 여인네들을 가르칠려니 많이 긴장하
셨으리라...

체육시험을 훌라후프 돌리기로 하고 점수를 주셨는지라 당연히 잘한
사람은 100점을 주시고 못한사람은 80점 90점 이몸은 아무리 해도
7섯개 이상은 못하니 당연히 80점에 만족하고....

다른반에선 점수 주는 기준이 어디있냐 선생님 기분따라 점수를 주느
냐 등등 컴퓨터 게시판에다 선생님 비난글들을 올렸것다...

하필이면 성적표 나누어주고 우리반이 처음 체육시간이 되었는데

이몸이 왼쪽다리는 좌골신경통으로 아프고 오른쪽 발은 합창연습이
점심시간에 있으므로.

십분동안 밥을 먹고 부지런히 뛰어가다 삐거덕해서 아픈지라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또다른 좌골신경통 환자와 우리반에서 최고령(60살)이신 왕언니와 이렇게 셋이서 교실에 남아 있으려니 입은 자연히 중간고사 점수얘기...

"이러저러 하다고 게시판에 올라있더라"!

왕언니가 무심코 또다른 좌골 신경통에게.

"너는 ?p점주었든?
"나는 다리아파서 하지도 않했는데 100점주었든데"?

왕언니 분개하는 얼굴로 "나는 70점주었드라 늙은이라고 그렇게 해도
되는거야"?

의자를 나란히놓고 누워있든 내가 벌~~떡 일어나

"아니 나는 ?p개라도 했는데 80점주고 하지도 않은 너는 100점을
주었단말야"?


순간나는 운동장으로 나갔다.

따지기 위해서 내가 선생님에게 밉게 보인일도 없는데 왜점수를 적게
주었느냐고....

운동장에 가니 이미 선생님은 여러곳에서 항의가 있은터라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해 일어난 일이란다.

교실에 들어와 미안 하다는 사과를 먼저 하고 출석을 나중에 불렀으
면 그런사건이 안일어낫을까...

왕언니!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래 늙은이 여기있다"

선생님 놀란눈으로 쳐다보며언성을 높여서" 무슨 말버릇이그래"
"뭐 말버릇?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쌍방간에 육두문자가 오가고 선생님들이 달려오고 우리들은 무서워
누구도 말리지 못하고....

그래도 육탄전은 어찌어찌 끝났는데 우리들은 아마도 무더기로....
못 배워서 무식하다는 소리나 안들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