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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워 지고픈 욕망


BY epunu 2001-05-21

이것도 병일까?
살아 가면서 누구나가 고민하는 문제 같은데도 유독 난 그 문제로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그ㅡ날도 난 헛헛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니다가
책에 관계 된 사이트를 찾게 되었다.
오십에 바다를 보았다는 어느 연극 제목이 생각나면 난 머리를
흔든다.
"아냐, 아냐" 난 이제 시작이라구 얼마나 하고픈게 많은데 !
젊은이들이 소개한 책을 보면서 내용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비움, 새로움"책 서두가 비움없이는 새로움이 없다는 것이며
그 아가씨 소개하는 말이
남자 친구에게 받은 선물중에 가장 소중하고 고마왔다는것이다.
"그래,나도 이 책을 사서보고 뭔가 느껴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재빨리 주문을 했다.
며칠 후 책이 배달이 되었는데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남편이 포장을 뜯게 되었다.
갑자기 천둥치는 소리가 주방까지 들렸다
"아니! 잘난 척하고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더니만
이젠 책까지 속아서 사냐?"
기겁을 하고 와보니 이게 웬일이던가?
비움 새로움이라는 책이 글쎄 그냥 겉장만 있구 속은 하얀 백지가
아니던가?
어찌된거지? 왜그러지? 계속 뒤집어봐도 역시 내용은 아무것도
없구 그러나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차분해졌다.엎지러진 물이니까..
옆에 있던 대학생인 아들이 삐쭉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엄마, 왜그러셔요? 그 책 잘 만들었구먼요 되게 감각적인데요?
그런걸 커플 북이라고 하는 거에요."
서로 일기를 써서 주고 받는 거라구요? 하면서 얼른 그 책을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마음이 서글퍼졌다 . 나이에 맞는 일을 한다는게 참으로 어려운건
가 아님 늘 새로워지고픈 욕망이 나이가 든 탓일까? 새로움을
고민하게 하는 나의 실수 아닌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