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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BY 박 라일락 2002-07-23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지난 밤에 내리는 장마비는 컴컴한 새벽녘에도 동녘이 밝아 새 날이 찾아오건만 끝일 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린다. 고향을 버려두고 서울이라는 타향하늘 아래서 서로움의 고독을 씹는 여인의 눈물 처럼.. 끝도없이 비는 내리고... 이른 아침. 투벅투벅,,. 우산을 받고 청승스럽게 병원길을 걸었다. 어제도 오늘도.. 오직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라고 할까? 잘 가꾸어진 정원길 지나서 묵중한 병원 건물이 보이고.. 한참을 세멘트 건물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면 오늘도 방사선 기계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기다린다. 방사선! 2차대전 망둥이 처럼 날뛰던 일본를 본떼좋게 망하게 했던 히로시마 원폭을 연상케 하고.. 얼마전 TV뉴스에서.. 어느 병원측의 실수로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시간초과했기에.. 일생을 망쳤다고 고소를 했고. 병원측이 백기 들었고, 법은 당연히 보상하라고 하던데... 참으로 무섭고도 두려운.. 그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서 말이다. 아릿다운 백의천사 아침 첫인사가 정겹고. 언제나 한결같은 의사선생님들 맑은 표정.. "괜찮죠? 아무 염려마시고 편안히 5분만 누워계셔요" 친절한 그 한마디가.. 어쩜 나를 그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는가 싶다. 물론 치료받고 후유증이 있기 마련인데..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돌아오는 길목에선.. 병원內 꽃집을 잊지 않고 들린다. 오늘은 어떤 아름다운 꽃이 함박웃음을 먹음고 삶에 지친 환자들을 위로할까 싶어서.. 그러나.. 어느날 건강을 잃어면서 쭉지 잃은 백조가 되었기에.. 꽃값이 엄청 비싸서 어제도 오늘도 그냥 공짜루 구경만 했고 마음씨 예쁜 꽃집 아가씨는 아무 상관하지 않아요. 하기사.. 내가 입원해 있던 지난 봄날 내내.. 많은 도서와 선물용 생화로 꽤 많은 매상고을 올려주었으니 요즘에 와서 설움주면 섭하고 섭하지.. 오늘은 구내 수퍼에서 식빵과 복숭아 쨈을 구입했지랑.. 억수로 식사가 싫을때 대용으로... 아~~~ 누가 말했던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신은 왜 우리 잉간들에게 삼시 세끼 민생고 해결을 필연이라고 했는가? 때로는 개똥철학에 의아심도 가져보고.. 머물고 있는 반 지하 창밖으로 하루 진종일 ... 그칠줄 모르고 하염없이 세차게 내리는 비줄기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가고픈 내고향 영덕으로 그리움을 한껏 실어서 보내고 싶은 마음에 눈가에 남모르게 고이는 눈물 눈물.. 언젠가는 그리운 내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그 날이 있기에.. 흑인 영가..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을 부르면서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덧없는 세월만 재촉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