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인 나는
이십대로 돌아가고싶지 않고, 십대는 더더욱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십대는 힘들었다.
난 이십대를 생각하면 쥐어짜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나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난 내가 할수있는 모든것을 내게 해주었다. 그래서일까, 한방울의 후회도 없다.
십대는 끔찍했다.
지금 내가 나의 십대로 돌아가야한다면, 난 자신있게 말해서 자살하겠다. 그 시절을 살아남았다는것만으로도 나에게 고맙고 역시 후회가 전혀 없다.
우스운건,
별로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시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나는 멋있었다.
너무 막 살아서 그랬을런지도 몰라도,
세상은 이마로 한대 받아버리면 그만이라는 수준으로 만만했다.
세상이 무서워지기 시작한건 서른살부터였다.
아쭈-- 로 시작하던 세상에 대한 겁이 서늘함이 되고, 서늘함은 상막함이 되고, 상막함은 두려움....... 두렵다.
웃으면서 하는말이라서 우끼지만, 세상이 두려워졌다.
이마로 한대 받아버리면 그만인 세상이 아니고,
나 조심조심 설설 기면서 가도
느닷없이 날아와 내 이마를 팍 쳐버리는 무서운 세상.... 님..... 혹은 놈......
병신같이 앉아 너불거리는 시간이 많은 요즘
난 문 꼭닫고 혼자 세상을 자근자근 씹는다.
겁은 나는데,
내 안의 늙어 꼬부라진 문제아가 아직도 나를 부추킨다.
이마로 한대 받아버려......
아무래도 내가 이상한데....... 내 정신과의사 친구........ 내가 지극히 정상이니 쇼하지 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