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이여 어제 밤새워 내리던 비가 아직도 그설움 다 쏟아내지 못한듯 몸부림의 바람을 담아 녹음의 잎새를 붙잡고 흔들며 그렇게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밤새워 다 채우지못한 그리움들을 공허해진 여린 가슴에 또 차곡차곡 담아보며 알알한 설래임에 빗소리를 마음에 담아봅니다. 님들이여 우리내 인생의 삶의 여정길이 아무것도 걸쳐져있지 않던 나의 나신에 한올한올 우주의 색실들을 감아가며 만색의 빛이 발산하고 향기가 있는 각각의 옷을 입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세파에 끈어지는 실타래를 눈물로 매듭하고 연결지으며 달래이기도 하지요 때로는 아카시아 향기같은 수줍은 설래임도 포근이 감겨있는 마음의 옷속에 감추이기도 하구요 때로는 연산홍의 붉은빛처럼 불타는 사랑에 가슴을 열어 사랑을 품안에 안아주기도 하지요 우리내 인생 여정의 옷을 더욱 진한 향기를 발하게하고 아름다움으로 디자인될수 있도록 오늘하루 나에게 감겨지는 실타래를 빗물에 씻으며 한올한올 나신에 감아 넉넉한 사랑의 옷을 만들어 봅니다. 지금도 비는 잎새를 흔듭니다. 잎새는 비바람에 서럽게 눈물흘립니다 님들이여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소시적 꿈을 깨우며 편지를 써봅니다. 장롱안 깊숙한곳에서 잠을자던 낡은 쌍방울표 메리야스상자에 담겨 있던 깨끗했던 시절의 영혼을 깨워 빗소리를 담아 사연을 적어봅니다. 호남평야의 광활한 벌판위에 무수히 그렸던 수많은 발자욱을...... 백설이 온 벌판을 덮어 한점 일획의 때가 없던 그 벌판위에 한발한발 발자욱속에 찍어 그렸던 작은 꿈들 진녹의 보리 물결이 봄바람속에서 하늘거리며 바다를 이루던 그 벌판위에 생동하는 들꽃향기에 담았던 작은 소망들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동내앞 고령의 팽나무아래에서 광활한 벌판을 바라보며 동내 어르신들에게 들었던 인생 삶의 진리들 높고 파란하늘은 끝이없고 코스모스는 갈바람에 하늘거리는 뚝길에 서서 풍성한 소산의 황금물결은 하늘을 견주는 벌판을 바라보며 땀의 결실의 흐믓함은 가슴을 적시고 새로운 시작의 설래임이 일렁이던 많은 꿈들을 비에 젖은 눈에 덩그러이 눈물을 담으며 창가 은행잎새 향기만이 그윽하게 젖어 울먹이는 나의 영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님들이여 지쳐 굴러가는 비에젖은 차바퀴소리조차도 정겹게 가슴에 담기는 아름다운 오후시간입니다. 잠시 비와고독을 즐기고파 빗길을 거닐며 상념에 젖어봅니다. 님들이여 오늘도 행복이 넘쳐나는 날이 되시기를.... 두리사랑. 두리 홈피 초가집: myhome.naver.com/pronem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