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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좌절과 참패가 어떤 의미에서는 재산일 수 있다/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안치환
BY 잔 다르크 2001-05-21
시사랑 5월호에 실린 글을 조금 발췌해 보았습니다.
박경리 선생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내가 만약에 결혼해서 좋은 남편을 만나서
그저 보통 여자로 행복하게 살았더라면
나는 소설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만약에 20대에 밥을 먹고
30대에 운전수가 와서 차에 태워 데리고 가는
귀부인 노릇을 했더라면
저는 아직도 너무나 오만해서
내 앞에 울고 있는 사람의 아픔을 모르는
그런 냉혹한 인간으로 변질될 우려가
많은 인간입니다." 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신달자님)도 제에게 온 고통 때문에
머리를 숙일 줄 알고
내 인생에 대해서 참담히 겸손할 줄 알고
남의 고통에 대해서
결코 눈 감을 수 없는 그런 인간으로
조금은 인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문학에 있어서는
고통과 좌절과 참패가
어떤 의미에서는 재산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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