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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닦는 수건으로 청소한 변기 물기를 닦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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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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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우니 2002-07-16


아침에 나가다보니 벤자민 화분과 알로에가 아파트 한켠에
부시시한 잎새를 한체 버려져 있다.

어떠한 연유로 주인과 한 가족이 되어 살았던 벤자민이
엉성한 모습으로 버려졌을까?
그도 한때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물도 먹고 영양제도
맞으며 때론 주인의 손길에 행복해 했을텐데.

계단을 오르다보니 쓰레기통 옆에 멀쩡한 침대와 식탁, 서랍장이
노란 딱지를 붙인체 처량한 모습으로 서있다.

식탁도 한때는 찌게와 반찬을 가슴에 안고 가족들의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과 맛있게 먹는 식구들을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 보았을것이다.
침대와 서랍장도 자기나름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했을터인데
무심한 주인은 구닥다리라는 이유로 이사가는 대열에
동참시키지를 않았나보다.

새집으로 이사가면서 헌 물건 갖고 가고싶지 않고, 새물건으로
싹 바꿔가지고 간다고 뭐라고 할말은 없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속에 살아가고 있는 세월이라 그런지
요즘 사람들은 버리기를 너무 좋아한다.

물건 뿐만이 아니다.

내 뱃속에 열달동안 온갖 역경을 견뎌내며 품고 있던 애기도
내 생활에 걸림돌이 된다 생각하면 갖다버리고, 이혼하며
새생활을 시작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아이들도 갖다버린다.

나를 위해 온갖 고생을 감내했을 부모도 나에게 도움이 안되면
유기 내지는 방치하다 결국엔 갖다버리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는 버리기를 너무 좋아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냉장고, 세탁기, 침대, 가구 등등
너무 쓸만한 물건이 많이 버려지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한참 멀거니 쳐다보고 있자니 단단하게 육손같이 생긴 폐기물차량이
와선 한방에 서랍장과 침대 식탁을 들어올리더니 바자작 바자작
부셔버린다.

왠지 마음 한쪽이 부서져 나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