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 이른 7살
보통 나이는 6살이다
생일이 빨라 같이 학교 가야하는
아이들과 맞추기위해 7살이라고
한다
딸이라고는 해도 사근사근
나긋나긋 곰살궂은데는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데 단하나의 약으로
쓸래도 없는 고약한 딸이다
급한 성미며
남에 집 아들 두 몫은 너끈히
하고도 남을 극성하며
싹수 없이 비칠만큼 똑부러진
말 매무새하며
저한테 이로운 상황인지
불리한 상황인지를 순간으로
파악하는 눈치하며......
딸과의 트러블은 모녀간의 싸움
이라기보다 여자대 여자의 전쟁이
되고도 남음직 하다
그런딸이 오늘 유치원서 캠핑을
한단다
이게 웬떡~~~!!!
하룻밤이 어디냐
그저 하룻밤이라도 뽄새 없는 딸을
데리고 재워준다는 유치원의 배려
(?)가 고맙고 감사해서 깔개를 보내
라는 알림장에 새로 이불빨래해
다림질까지 해서 보냈다
몇가지 손수 만들어 보내야 하는
준비물이 있어도 그저 고마워서
새벽 댓바람부터 가위질,바느질로
부지런 떨어 시간내 맞춰 들려
보냈다
그리고 오후시간......
온 집안이 썰렁하다
딸아이 보내놓고 치워 정리해놓은
그대로인 방도 웬일인지 보기가
싫어진다
발끝에 채이는 곰돌이도 없고
쭉쭉빵빵...늘씬하게 빠진 미녀
바비인형도 제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말썽쟁이
고집쟁이
수다쟁이 딸이 없으면 할려고 했던
그 많던 일들은 다 어디로 가고
내 생각의 반 이상은 딸이 머무는
유치원으로 자꾸만 향한다
늦으막하게 퇴근해 들어온 남편을
채근해 입은 옷 그래도 걸음을
돌려 딸아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차를 몰았다
유치원이 저만치서 보이지만
시끌시끌한 아이들의 소리는 벌써
담을 넘어 차 안까지 들려온다
캠프파이어를 하는지 지펴놓은
모닥불 옆으로 한무리의 아이들이
온통 깃털모자를 머리에 쓰고
술달린 옷을 입고 제법 의젓한
표정들을 하고 무언가 지시하시는
선생님들을 향하고 있다
아침에 서둘러 만들어준 인디언치마를
입고는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 딸의 모습을 발견했다
집에서는 그리도 말썽을 부리는
아이이건만 어쩌면 그렇게도
진지하고 점잖은 모습을 하고
그 무리에 서 있는지......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 지며
눈가가 뜨거워 ?병?
신랑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머쓱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본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크다고 했던가......
멀리서
까치발을 들고 담넘어로 바라
다 본 딸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가슴에 담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 하루 만이라도 딸의
그 모습을 기억하고
싸우지 말아야지......ㅎㅎㅎ
딸~
지혜야~
정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