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실내화를 씻는 것도
어떤 날은 귀찮을 때가 있다
이번주도 그런 날
딸 아이의 신 주머니를 확 뒤집으니
실내화의 머리 부분이 다 찢어 졌다
ㅡ신발이 왜 이래? 못 신겠다야
한 쪽이 거의 너덜너덜
ㅡ뭐,,신을만 해
이해 못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에
그저 열심히 씻어 보긴 하는데
영 태가 않난다
양말 뒤꿈치도 닳아서 얼금거려도
딸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그런 쪽으론
(자가 집 사정에 빤해서 그런가?? ㅎㅎ)
옷도 그냥 대충이다
이젠 컸다고 지 마음 대로 입는 걸 보면
색도 그렇고
빈티가 줄줄 흐른다.
몸 따로 얼굴 따로 옷 따로
따로 국밥 정식이다.
그저 편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아인 으례이 사춘기 여자 아이들이 가지는 옷에 대한
집착 비슷한 감정도 도통 보이질 않는 편이다.
딱 하나 머리 빗기만 빼고
일어 나서 맨 먼저 일이 머리 빗기
잘때 하는 일도 역시 그렇고.
W세대
자신의 소신껏,원하는 일도
진취적인 성향이 강하고
남의 눈치 별로 개의치 않고
확실히 그런 것 같다.
386세대인 나에 비하면
한마디로 화통하다
옷이 한 곳이 떨어져서 헤진들
무에 그리 대수 이겠는가
다 헤진 실내화도 당당하게 신으며
그저 신나기만 한 딸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