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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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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일요일


BY 칫솔 2002-07-14

어제 먹고 남은 김치찌개에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일요일을 맞이 했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집안은 온통 습기로 눅눅하고 정말 맘에 안드는 일요일이다
이런 날은 그냥 생각없이 먹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기 좋다
먹을 것이 없나 냉장고를 열어봤지만 김치통과 물통만이 나를 바라본다
갑자기 화가 난다
별거 아닌것 가지고 내 인생을 또 들먹인다
이럴려고 결혼을 했는지 휴일인데 남편이란 사람은 벌써 몇달째 얼굴보기 힘들고 마주치면 하나에서 열까지 다맘에 안들고 ...
요즘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들이다
벌써 권태기 인가
결혼한지 2년 되었는데
같이 살면서 그동안 나에게 있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하는것 같다
아~ 우리 부부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적당한 웨이브 머리에 세련된 옷을 입고 내가 즐기던 카페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예전의 나를 다시금 되찾고 싶다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져 있고 예쁜것도 알고 좋아했는데
지금의 나는 어떤가?
생기없는 얼굴에 관심 대상도 없어졌다
이런 날씨에 정말 내가 생각난다
이런 비오고 습기 꽉찬 눅눅한 일요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