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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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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를 다녀와서...


BY ♤프레시오 2001-05-16


지난 월요일 그러니까14일날 말로만 듣던 꽃동네에
다녀왔다.

아침도 못먹고 일찌기 출발해서 떠났지만 12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했고 도착하는대로 식사부터 한뒤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였다.


말로만 듣던 음성 꽃동네!
정말 난 어린아이처럼 꽃동네는 꽃도 많은줄 알았었는데...

여기에서 꽃이란 사람의 마음을 뜻한다는것을 신부님의
강의를 통해서 알게되었고 그것은 거리에서 발견된 정신이상자나 부랑자 또는 거지가 그곳에 와서는 머리에 깊이 박힌 거지정신(줄줄은 모르고 받기만 바라는)이(어떤거지는 옷을 입을줄만 알고 벗을줄을(욕심)몰라서 최고36벌을 벗기고 목욕을 시켰다고 함) 또는 자기는 남의 도움만 받을수 있고 자신이 남을 도울능력이 없다는 자기위주의 오랜 습관을벗고 나누며 조금이라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정신으로 생각이 바뀌어 간다는 뜻의 꽃이었다.

말하자면 황페한 마음의 땅이 옥토가 되어 사랑의 꽃이 핀다는.....



최초에 1976년 최귀동 할아버지가 자신도 몹시 늙고 아무것도 없는 거지였지만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들을 여럿 모아놓고 얻어다 먹이고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오웅진 신부님께서 함께 건립하셨다고 한다.


장애자실 이나 버려진 노인들이 묶고 계시는 곳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일일 봉사자인 청년 들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고 몸도 가누기 힘들어 누워 계시는 할머니 들을 보며 나의 얼마남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보는것같아 모두들 눈시울이 벌개지며 저런모습이 되기전에 열심히 보람있는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도 슬며시 저마다 하는것 같았다.

현재에도 모두들 복지회관을 통하여 이런저런 모습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인데도...


어떤 봉사자 아가씨가 치매 할머니들의 방에서 할머니의 오물을 닦고 있는 모습을 보며 천사는 천국에만 있는것이 아니구나!

사랑을 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요즈음 저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저 처녀를 사랑 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각 실에서 비디오로 본 낙태의 실상을 보고 정말 너무도 놀랬다.
처음으로 자세하고 세밀하게 나의 심장을 놀라게 했던 낙태되는 아기들의 모습은 충격 그자체였다.
약을 넣어 질입구를 벌리고 완전 사람의 모습을 갖춘 아기를 팔하나 다리하나씩 ?센?발기발기 해체하는 그 무서운 장면들을 보고 나의 그동안의 생각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문제가정에서 불행하게 태어나는 사생아 나
십대들의 사고로 생기는 아이들을 대책없이 태어나게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나는 늘 목소리를 높여 왔는데 그장면들을
보는순간 나도 죄인임을 절실하게 느꼈고 수없이 죽어간 아기들의 울부짖음이 들리는듯 하였다.


지금 그곳 지하에 금노다지가 발견되었다는 소문때문에 그곳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은 4.000여명의 식구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아마도 그곳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어떤 힘을 통하여 압박을 해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단돈 1000원씩이라도 그곳의 회원이 될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들은 모두가 기쁜맘으로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모두가 회원이 되기로 작정하고 그곳을 떠나 우리들의 목적지인 울산으로 출발 하는데 모두들 다음엔 2박3일로 가서 땀흘리며 봉사를 하고 오자고 이구동성으로 건의들을 하였다.

무미건조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요즘의 나에게
지금 현재 내게 있는것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보람있는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