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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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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BY 두리사랑 2002-07-12


님들이여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이틀동안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82세로 호상이라하지만
다시 볼수없는 먼길을 보냄은
슬픔이고 아픔입니다.

님들이여
우리내 인생여정에서
때로는 삶의 회의가 올때가 있습니다.
어느날 나의 삶이 초라하게 보여져
눈물지으며 펑펑 울어버리는 때가 있지요

우리내 인생여정에서
때로는 자신이 미워질때가 있습니다.
어느날 괜시리 자신이 바보처럼느껴져
눈물로 자신을 자학하며 나무랄때가 있지요

우리내 인생여정에서
때로는 삶이 아슬아슬 불안할때가 있습니다.
어느날 파도처럼 기쁨이 몰려와
세파에 행복의 불꽃이 꺼질까 안타까울때가 있지요

삶은 다 그런가 봅니다.
희노애락
생노병사
공수래공수거
유수의 세월을 막을수없어
모두를 가슴에 좋은 느낌으로 담아가며
우리는 세월을 흘려보내지 않나 싶습니다.

친구 어머니를
꽃상여에 누이고
어깨무등태우며 가던길에
상념이 떠올라 몇자 님들께 인사글해 봅니다.

우리가 사는것이
때로는 고통스럽고
힘겹게 느껴지드라도
그저
숨쉬고 있다는 자체만도
살아있는 자체만으로도
큰 감사요
큰 행복이라는것을요


님들이여
우리 오늘 숨쉬는것에 감사해 보지 않으실래요??

님들이여
전에 썼던 어머니라는 자작시를 올려봅니다.
부모님이 계시면 전화한통할수 있는 여유는 어떨까요??

두리사랑


숨쉬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어머니(자작시) 글 : 두리사랑(심 용구) 어머니!!! 그대 이름 불러보면 마른목젓 쪼개져서 가쁜 숨 막혀지고 속절없는 반생가슴 눈물되어 흐느끼며 장작개비 그대 두손 덜여문 이내가슴에 담아 봅니다. 어머니!!! 그대 주름진 얼굴 바라보면 휑한 그대 사랑방은 빈바람만 외로웁고 세상풍파 시름감춘 그대의 치맛자락 보듬으며 그대의 덮힌 눈섭속 눈물속에 잠겨 봅니다. 어머니!!! 그대 호로백발 바라보면 천만가지 세상풍파 온몸던져 방패되고 모진바람에 헤진 그대가슴 일력마져 소진하여 등성듬성 탈색돼버린 지친그대 더듬으며 감겨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대이름 불러보며 울먹인들 다시필까 애절한들 채워질까 어머니여!!! 그대 이름이여 속절없는 세상살이 헤진가슴 반백되고 그대 소망 찢겨지면 사랑으로 기워놓고 철없는 투정 사랑으로 다독이던 그대여 한량없는 그대사랑 반생에서야 보이는 마음 그대 헤진 가슴에다 나의 전부를 담아본들 반이라도 채워질까 여린가슴 담아보고 던져보나 안타까운 헛손질에 눈물만이 흥건하오. 어머니!!! 사랑하는 그대여 두리사랑 지방출장길에 정읍 집에 계시는 부모님과 하룻밤을 지내며 반백되어 주무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부끄러운 자식의 맘으로. 2002 . 3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