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자작시)
글 : 두리사랑(심 용구)
어머니!!!
그대 이름 불러보면
마른목젓 쪼개져서 가쁜 숨 막혀지고
속절없는 반생가슴 눈물되어 흐느끼며
장작개비 그대 두손 덜여문 이내가슴에 담아 봅니다.
어머니!!!
그대 주름진 얼굴 바라보면
휑한 그대 사랑방은 빈바람만 외로웁고
세상풍파 시름감춘 그대의 치맛자락 보듬으며
그대의 덮힌 눈섭속 눈물속에 잠겨 봅니다.
어머니!!!
그대 호로백발 바라보면
천만가지 세상풍파 온몸던져 방패되고
모진바람에 헤진 그대가슴 일력마져 소진하여
등성듬성 탈색돼버린 지친그대 더듬으며 감겨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대이름 불러보며
울먹인들 다시필까
애절한들 채워질까
어머니여!!!
그대 이름이여
속절없는 세상살이 헤진가슴 반백되고
그대 소망 찢겨지면 사랑으로 기워놓고
철없는 투정 사랑으로 다독이던 그대여
한량없는 그대사랑
반생에서야 보이는 마음
그대 헤진 가슴에다
나의 전부를 담아본들 반이라도 채워질까
여린가슴 담아보고 던져보나
안타까운 헛손질에 눈물만이 흥건하오.
어머니!!!
사랑하는 그대여
두리사랑
지방출장길에 정읍 집에 계시는 부모님과 하룻밤을 지내며
반백되어 주무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부끄러운 자식의 맘으로.
2002 . 3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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