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아이가 시험이 끝났다.
온식구.. 푸닥거리하러 떼져 나간다.
참내..무신 고시패스라도 했나
까짓 기말고사 하나 끝냈다고 온식구가
외식은 기본에 노래방 옵션까지..
요즘 부모노릇도 거 멀티플레이어다...쩝..
그렇게 간만에 들어간 노래방.
어머나@@
내가 이렇게 놀라는 이유는?
노래방비가 너무 비싸서..
"올랐나요? 왜케 비싸지?"
"어머 오래간만에 오셨나봐여? 오른지 좀 되는데?"
"넘 심하당..15000원이라니..."
짜증나..업주야 좋겠지만
아줌마닷컴의 회원인 나..속이 쨔안~하다.
뒤늦게 들어온 남푠과 아이들..
함께 지정된 방으로 들어갔다.
울 큰애 마치 피아노치듯 예약버튼을
재빠르게 누르기 시작한다.
"야~ 니꺼만 그렇게 죄다 누르면 어똑하냐?~~"
"그러니까 엄마도 얼렁 눌러~히히.."
우린 경쟁이라도 하듯 버튼을 눌렀지만
겨우 큰딸 5곡정도에 우리 노래 하나를 예약할 정도였다.
아~그런데 노래방만 가면 왜케
노래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지 몰러~~ㅡ.ㅡ;
그래도 그중 드라마주제곡이었던 위기의 남자를 불렀다.
그러자 남푠이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리 따라 부른다..
"아띠~ 따라 부르지 말라니깐~~"ㅡ.ㅡ
난 노래부르다 말고 남푠을 째려보며 혼?냈당..ㅋㅋ
참고로 울 남푠..
목소리 디따~~루 크다.
남들은 우리부부 가끔 이야기나누면
싸우는줄 안다.그럴때마다 난 야그를 한다.
"싸우는거 아녀~~우린 지금 토론을 하는겨~~"-.-;
하여간 무쟈게 큰 목소리..
참고로 말하자면 울 벤댕이..
고딩때 연대장을 했던 목소리다.
그 당시 목소리가 너무 커서 마이크를
쓰지 않았다하니 이만하면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이다..
나 그 야그를 듣고 떠오르는 영화제목 하나...
"연대장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욧??~"(ㅋㅋ)
아마도 그 핵교는 목소리 큰사람을
연대장으로 뽑은거라며 나 지금도 박박 우긴다..
하여간 이렇게 목소리 디따 큰 남푠이
내 노래를 따라부른다..생각 해보시라..
그렇잖아도 나..
목소리라고는 맥아리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그나마 마이크의 성량에 힘입어 간신히 부르고 있는데
이 남자..
나보다 더 큰 목소리로 디따 따라부르니
승질 안낼자 어~드~메~~뇨~~(어~~흐~~)
"쟈갸!! 노래방에서 마이크잡고 남의 노래
따라부르는 사람이 을매나 예의없는건줄 알기나 알어??"
"햐~~거 디게 뭐라구러네..알써알써~~"
"ㅋㅋ"
애덜도 웃고 나도 웃고..
그렇게 난 갖은 잘난척을 다 떨며
노래를 끝내자 곧 남푠의 노래가 나온다.
헉 그 노래는.. 그 노래는..
내가 남푠에게 제발 시끄럽다며 부르지 말라고
목놓아 애원했던 불후의 금지곡?.. 젊은그대..였다.
~♪~젊은~ 그뙈~~잠깨어 오라~~~~~
아~악~악~~~ 싸~랑스런 젊은 그~뙈~~젊은 구~~~뙈~~~~^0^V
그 큰 목소리로 젊은그대를
발악하듯 부르자 우리식구들 귀막고 잠수한다.
하고마~~국민가수 따로없다~
(미티@@*.* 참아야 되느니~)
에휴~벤댕이도 이젠 늙은겨~
저렇게 금지곡을 아무 생각없이 부르는거보니..쩝..ㅡ.ㅡ;
그렇게 남푠의 노래가 끝나자
울 큰딸..이 에미를 닮아 참으로 이쁘게도 잘도 부른당..?~^^
그리곤 난 내가 듣고 싶은곡을
남푠에게 한번 불러보라고 했다.
김수철의 별리...^^
~♬정~주고~~떠나시~는 님~~나를 두고 어디가나~~~
아니 그런데 어인일인가~
메마른 감정의 소유자처럼 디따 큰목소리가
어인일로 목소리를 쥐어짜듯 분위기 있게 부르는게 아닌가~
캬~~쥑인당~~~
"우와~~~옵빠~~~~너엄~~머찌당~~"^^짝짝..
그렇잖아도 칭찬에 약한 우리의 벤댕이
이젠 아예 두눈감고 더 쥐어짠다..(흐미@@내가 몬살어~~^^)
그렇게 남푠의 노래가 끝나자
나의 예약곡이 나오길래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나의 애창곡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그~얼마나~~오랜~시간을~~짙은~~ 어둠에서~~(캬~분위기 조~타)
그렇게 난 분위기에 한껏 취해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디따 큰 목소리...
"~~~~하~~~품~~~"-(*0*)
헉@ 이기... 뭔소리여??.. 아니 지금..
이 지엄한 아내가 노래를 부르는데 감히 하품을??
"뭬야?? 자기 지금 하품한고야??"
난 노래 부르다 말고 그만 마이크 팍 내려놓삐다.
"나 노래 안불러~흥!!"
"헤헤~ 미안미안해 얼렁 불러~~"
"시러!!~ 나 기분나뻐서 노래 안불러.."ㅡ.-(삐짐)
"엄마~빨랑 불러~~"
"싫다니깐~~칫~"
"야 왜구러냐~ㅋㅋ"
"쟈기~ 지금 하품 일부러 크게 했쮜??"(ㅡ.-)
"아..아니이~~~^^"
우리 부부 그렇게 잠시 실갱이끝에
난 마지못한듯이 다른곡을 부르기로 했다..
"흠..구럼 나의 주제곡을 부를께.."
"구래~구래~^^"
"쟈기 또 하품하면 죽음이야~알떠??"
"햐~ 알았따~~거 디게 뭐라구러네..ㅋㅋ"
그리곤 평소에 남푠과 아이들이 나보고 그노래는
제발 부르지 말라고 하던 나의 주제곡을 애써 부르자..
모두들 그만 아무말도 못하고 경악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거울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내모습~
나조차 눈을 뜰수없떠~~~ 훗~~(^*~)V
"끙~~우우~~~"
"어! 뭐여?? 너희들.. 지금 야유하는겨??"
"아냐아냐~~엄마 얼렁 불러~~^^;"
"ㅎㅎ구랭~~^^~"
앗싸~~몸도 좀 흔들어주고~
그리곤 난 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마지막 구절을 아주 힘있게 외치듯히 불렀다..
이쁜!! 나는~~ 공주라~ 외로워~~♬~앗싸루삐야~~~(호호^^**)
ㅋㅋ
나뭇꾼의 신분으로 이노래는
절대루.. 못 따라할 것이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