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오신단다
지난 몇년간 경험으로 손님 몇분 치르는거야
일두 아니지만 그래두 경우가 경우인지라
못내 염려스럽구 긴장이 되는것은 사실이다
오전내내 놀면서 집 치우면서 보내다가 오후에
큰애 유치원 다녀오는걸 길에서 집어 함께 장을
봤다
딸과 같이 꼬치에 꽂아놓은 오뎅도 사먹고
이것저것 재료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 정리해
넣을것은 집어넣고 나머지 재료들을 다듬는데
신랑이 이른 퇴근을 해 집에 돌아왔다
늘 그렇듯이 나 빼고 나머지 세식구는 시끌벅적한
퇴근 세러머니와 함께 한덩어리가 되어 거실바닥을
뒹군다
조급한건 내 맘뿐이지......
서둘러 차린 저녁식사를 여유잡고 먹고있던 신랑이
갑자기 수저를 내려놓기 무섭게 바깥엘 나가잔다
할일 많다고
산처럼 쌓였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이들을 앞세워
벌써 저만치 나가고 있다
허둥지둥 그 뒤를 따라 조금을 걸어가자니 얼마전
오픈한 어느 페스트푸드점엘 들어가는 것이었다
- 더울때는 팥빙수가 젤이자너~
- 우와, 아빠 최고~~~
근데 난 햄버거 먹을래......
- 너 금방 밥 먹구 나왔으니까 아빠랑 같이 먹을래~~
내 마음은 식탁밑에 펼쳐진 신문지위에 콩나물머리
따는데 가있는데......
내 마음은 쪽파 한단 다듬을 일이 아득한데......
내 마음은 찹쌀 가루내어 쫄깃하게 치댈일이 큰일인데
남에 속도 모르는 우리집 부녀는 세상 가장 사이좋은
모양을 하고 햄버거 반쪽씩 손에 나눠 들고 모양좋은
숟가락으로 팥빙수 한그릇을 서로 떠서 먹고 먹여주며
행복해 하고있다
날밤새워 해야할 일거리에 울어야 하는지
아니면 팥빙수 한그릇에 저리도 행복해하는 우리집
부녀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오늘도 알수없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