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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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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게 소중함으로 들어와... ...


BY 엉터리글쟁이 2000-11-11

아이를 간절히 원했었는데... 그래서 너무도 소중하게 열달을 뱃속에 품고 있었는데... 이젠 그 소중함이 야금야금 사라지려고 하고... 어느덧 자만심으로 둘째를 갖을까 말까 딸을낳을까 아들을 낳을까 건방을 떨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래야만 했다.
아직도 아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큰동서 앞에서... 나의 자만이 하늘을 찌르는 걸 느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이 슬폈을 것 같다.
하나 밖에 없는 내 큰동서가... 우리 아기를 한번 안아주고 싶었어도 제대로 안아주는 것도 이런저런 눈치를 보아야 하는 그 마음 충분히 알면서도 어쩌다 만나면 인심쓰듯이 아이를 건네주고 금새 엄마를 찾는 아기의 칭얼거림이 좋아라 달려드는 못난이 엄마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이를 갖기전에는 아직 어른이 아니라는 말... 그건 맞는 말 같았다.
그저 그저 가슴아픈걸 감추려고 뒤로뒤로 감추기만 하는 큰동서를 보면서... 어느날 내게 감쪽같이 세상을 속이고 들어온 우리아기처럼 큰동서에게도 그런 기적같은 일이 생기길... 간절히 원해본다.
소중한 내 아이가 엄마보다 큰엄마를 더 따를수는 없으니깐...
가슴아프더라도 내 아이일 뿐이니깐....
소중한 아이가 내 큰동서에게도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