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금 큰 딸애한테서
몹시 흥분에 겨운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엄마~엄마??"
"어..무슨일이야?"*.*
딸아이의 귀가 따가울정도의 목소리를 듣고는
난 너무 놀라 대뜸 왜그러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엄~마~~있지~~~"
"웅~ 왜 그러는데?"
"있잖아~~울 나라가 축구 결승에 나간데~~"^0^
"엥??구게 무신 뚱딴지같은 소리야~"
"아냐 엄마~지금 애들 난리났어~~이 소리 들리지??
정말 딸아이의 전화기속에서는 아이들의 환호가
마치 운동장 응원단 얘들처럼 크게 들려왔다.
"어머머...야~~어떻게 된일이야~"
'있잖아~엄마~~독일선수가 약 먹었대~~~그래서 무효됐대~~~"
"꺄악~~~ 정말??"
"웅~~지금 난리났어 "
"알았떠~알았떠~ 얼렁 끊어.."
아이고 이기 왠일이냐..
운수대통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일이..
그렇게 난 전화를 끊자마자 축구선수처럼
몸을 잽싸게 날려서리 티브를 켰다.
만약 그 사실이 맞다면 지금쯤 티브에선
뉴스 특보.. 속보.. 난리난리 일테니까..
피웅~~~(←티브키는 소리)
채널 11....어? 안나오네?
채널 6......어? 여기도?
채널 7..9....아띠...모여~~(+ㅡ.-)
답답한 난 갑자기 컴을 하고 있는
둘째 녀석에게 후다닥 다가갔다.
"야~ 너 일어나봐!!"
"에이~~왜구래~~ 나 지금 겜중이라 못나와~~"
"얌마!! 지금 겜이 문제냠마~~"
"왜 구러는데?"
"지금 울 나라가 축구결승에 나간덴다.."
"헉@@..엄마~정말??"
"구래..얼렁 일어나봐~~"
그렇게 난 딸아이의 게임을 억지로 종료시키고
여기저기 속보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 다녀도...
쩝..아무 소식도 없이 좀전처럼 여전히
3,4위전이 어쩌구..유종의 미가 어쩌구...
"우이띠...모여~~"ㅡ.ㅡ;
이상하네..아이고마.. 답답해라..
분명 좀전에 딸아이의 수화기속에서
아이들의 환호가 엄청했었는데...
장난은 아닌것 같고..
티브는 조용하고..
잠시 난 망설이다 딸아이에게
다시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
그새 수업 중이었던지 딸아이는
좀전에 흥분했던 목소리가 아닌 아주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수업중인가 싶어 걍 끊을까 하다가
간단하게 답만 듣고자 속삭이듯 물었다.
"야~ 너.. 어찌 된거야..뉴스에는.. 아직.. 안나오던데??"
딸아이는 아까보다 더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
.
.
.
.
.
"엄...마....그..거...구라래...끊어....-.-;;"
뚜- - - - -
허거거걱@@@@@@@@(*0*)
내가...내가...
이눔의 기집애땀시
증말 몬살어~~~~(우앙~~~ㅜ0ㅜ)
어흑~
있다가 들어오기만 해봐라..걍...%#$%!#@!#@@$
구라의 쓴맛을 보여주마..ㅡ.ㅡ++
이녀석 야자끝나고 오면 밤 10시되야 올텐뎅..
그동안 뭐하면서 기둘리쥐?? 아령 어딨쮜??
(참고..구라=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