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바라기 이고 싶다.◇ 처음 그와의 결혼을 생각할땐 나도 영원한 한송이 해바라기 이고 싶었다. 그런데 가끔 이런 마음이 변하기 시작할때가 있다 왜 언제 무엇때문에 어떻게 이렇게 물어보면 난 한마디 말도 못할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했던 그가 아니였다고 내가 바라던 그가 아니였다고 내가 기대한 모습이 아니라고 실망을 할때라고나 할까! 그럼 반대로 난 그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 있을까? 나또한 그에게 얼마나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살고 있을까 웬지 그생각이 들어 잠온눈이 번뜩 트인다. 그렇다 누구나 다 화려하게 특별나게 잘해주면서 사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열손가락 안에 들까? (안봐서 모름) 난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것이다. 이렇게 가끔 싸우면서 서로 미워하면서 미워서 꼬집어 주도록 싫으면서 밉고 싫을때 저 -- 영감탱이라고 혼자 싱크대앞에서 투덜거리면서 그러다가도 화해하면 언제 그랬냐듯이 자기가 최고야 하면서 히죽거리면서 또 살맞대고 살아가겠지... 그저 하늘의 해만이 위대한 사랑이라고 확인하면서 오늘도 하루종일 해만 바라보면서 노을속에서 고개를 숙이는 해바라기처럼 살아가겠지.... (에궁 쓰고보니 신랑이름이 해만이네요) 아마도 내사랑의 힘이 약한걸까! 내일도 해가 뜨면 난 또다시 그해따라 환한 웃음과 슬픈 눈물을 주고 받으면서 시간의 흐름속에 잠들것이다. 나도 해바라기 꽃처럼 그만을 바라보면서 살아갈수 있는 순수한 열정과 사랑를 조금씩 더 키워야 할까보다. 나도 해바라기이고픈 밤이다. 이영감탱이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 영감탱이라고 부를때 내속이 후련한것은 또 무슨 놀부심보인지 .... 2000년 8월 23일 수요일 == 지리산 베오울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