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닥...또닥...또닥....
7월의 기억안에서 또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나는 또 버릇처럼 큰 한숨을 내리쉽니다.
우산을 타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꺼내드는 손......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까지도 받쳐주려는 우산의 떨림......
그리고 마음까지 실려오는 잔잔한 미소.....
비를 좋아하는 나는, 비가 오는 날이면 버릇처럼 그날의 7월로 되돌아 갑니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 그 기억속에서 잠시 머물면서 그날의 커피를 마시고
기억해주지 않는 그시간을 소중히 두고 문을 조용히 닫고 자물쇠를 꼭꼭 채웁니다.
추억이란 이렇게 한순간을 행복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나 봅니다.
희미하게 남아 이제는 몇년이 흘렀는지조차 까마득한데 어느새 나는
입가에 미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7월의 그 어느날 오후에 앉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