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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그 승리와 패배의 명암 ; 그러나, 가자 결승으로!!


BY 느티나무 2002-06-23

월드컵 대표선수, 브라보!
4700만 대한민국 국민, 만세!

오늘, 한국인의 지칠줄 모르는 투지를 보여
투우의 나라 투사들을 투우장이 아니라
빛고을 그라운드에 잠을 재웠다.

전후반 연장전 120분, 침을 말리고 피를 말렸다.
공격 방어, 일진 일퇴, 환성 한숨,
온 힘을 다한 슛팅, 사력을 다한 지킴...
어느 드라마가 이보다 더 극적일 수가 있는가.

마지막, 오늘의 승부를 가르는 승-부-차-기
한국팀 첫 골을 뽑아낸 우리의 맏형 황-선-홍
그의 골이 상대편 골키퍼를 시험하듯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가르자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전사들의 공이 연이어 서로의 골문에 꽂히자
그라운드는 살얼음판을 걷는듯 했다.
세 골씩을 주고 받자 오늘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역전의 용사 홍-명-보,
골문을 노려보며 회심의 일축을 하자
오늘의 터질듯한 긴장은 하늘 멀리 날라가며
승리의 여신은 한국으로 날아와 안기고
전국을 열광과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오늘은 분명 역사적인 날이다.
이 기쁨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승리 뒤에는 항상 패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똑같이 사력을 다해 싸우고도 단 한 골의 실수로 패한
스페인 선수들의 아픔을 함께 아퍼하자.
자신의 실축으로 조국에 패배를 안긴 어린 스페인 선수의
떨어진 고개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

승리는 기쁘고 패배는 슬프다.
그러나, 영원한 승리도 없고 영원한 패배도 없다.
4년 전 월드컵 우승의 열광에 휩싸였던 파리가
16강 탈락의 슬픔으로 가라앉지 않았는가.
우리는 4강의 기쁨에 취해 있지만
얼마나 월드컵 1승을 갈망해 왔는가.

승리는 우리의 노력과 준비의 과정이며 결과일뿐,
패배는 승리의 반대편에 있으며 또 다른 승리의 기회가 있다.
승패,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님을 가슴에 새기자.
그대여,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열광하거나
세상의 모두가 그대를 버린 것으로 낙담하지 말자.

어차피 결전에서는 승패는 항상 존재하는 법,
우리는 승리를 위해서 오늘을 준비해왔다.
우리의 선수들 그 동안 피와 땀을 흘려왔고
자신들의 전부를 바쳐서 4강의 고지까지 올랐다.
정상이 바로 저긴데 예서 멈출 수는 없다.
아무도 이 승리의 행진을 막을 수 없다.
가자, 결승으로.
품에 안자, 월드컵을.
이루자, 월드컵의 신화를.

그래서 우리의 축구사에 자랑스럽게 기록하자,
우리의 피땀흘린 노력과 승리의 전적들을.
그리고 얘기해 주자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싸워서 승리했는가를.

오! 필승, 꼬레아~~~~~.
여러분, 결승에서 만납시다.

*2002.06.22. 대스페인전 승리를 축하하며-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