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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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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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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초조해지는데..


BY 을령 2001-05-02

서른 일곱이란 나이가 어색하다.
대학2년때 만난 남자와 난 결혼을 했고,
그 남자와 너무나 닯은 아들이 있다.
남편과 난 결혼전 약속을 한가지 했다.
우린 둘다 공부를 계속하길 바랬고,
그래서 결혼해도 서로 각자의 학비를 마련하고,
공동으로 생활비를 내자고..
그런데.
결혼후.
이미 대학원을 마친 남푠은 계속 공부를 했고,
학원강사였던 나는 계속 일을 했다.
출산후 학원을 그만두었고
남편은 연구소에서 알바를 하며 공불 계속했다.
결혼자금과 학원강사, 그리고 과외를 했던 나의
막대한(?)수입이 기반이 되고,
생활비는 친정살이를 한탓에 걱정할것이 없었고.
그런저런 이유로 남푠은 계속 공불 해서
결국 학위를 땄다.
공학박사.
그러는동안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그나마 아쉬움을 메우려는 심사로 방송대에 편입해서
공부를 했는데,
이상하게도 학기말고사가 시골 시아버님 생신과
맞부딪치는 바람에 계속 F를 맞아야했고,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그나마 휴학하고, 결국 자퇴했다.
지금 남푠은 졸업한지 딱 2년.
모 연구소에 있다가 소위 벤쳐라는것에 뛰어들었고.,
앞으로 3~4년간은 수입이 없을것!.이라며
큰소리를 친다..나참..
그는 알바로 대학교에 나가 강의를 한다.
그 수입이 결국 전부다.
내가 꿈꿔온 공부를 계속하기는 커녕
생활도 어렵다.
아이가 1학년에 들어갔다.
학원하나 못보낸다.
집으로 오는 학습지와 학교 특별활동이 다다.
..
지금 나에겐 시간이 있다.
그런데 돈이 없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면..
그땐 돈이 생기겠지..100% 장담은 못하지만.
그러나 100% 분명한것은..
그땐 시간이 없다는것이다.
젊음이 없어진다는것.
..
자꾸 초조해진다.
나는 하고자하는 목표가 있다.
1년, 2년 미룬것이 벌써 10년이 다되어간다.
내나이 서른일곱.
이 어색한 나이에 시작도 두렵다.
그런데 지금 시작을 못하면..
나~중엔 전혀..불가능이다.
돈이 투자되어야만 하는 그 목표.
적어도 7년의 공부를 해야하는 그것.
나는 지금 시작해도 한~참 늦다.
그런데..
돈이 없다.
..난 너무나 초조하다.
내 삶이 이렇게 끝날것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