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향이 참 좋은 아침 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학교로 간 집은 무척 어수선하고 마치 폭탄이라도 맞은듯 합니다. 이것이 내가 소유한 유일한 행복 입니다.
어제는 참 고통 스러운 밤 이였습니다.
마음을 추스리려 단좌하여 기원을 드리며 더 인내하자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어제 초저녁즈음 큰 시누님에게 안부 전화를 했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끝에 이러시더군요.
"요즘 여자들은 애인도 잘도 만들던데 너는 그렇게 남편이 애를 먹이는데 뭐하러 기다리고 사느냐, 차라리 이혼해 버려라, 나같으면 그러고 못산다, 너에게 연락 하지않는것은 살지않겠다는 얘기 아니겠느냐
시골에 애들 줘 버리고 너도 니 살 궁리 해라"
그러다 마지막엔
"내가 니 남편 연락처 알아보마"
이러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큰 시누이의 그많은 이야기와 물음에 전 뭐라고 대답 했을까요?
저는 이런 말 밖에 할수가 없었읍니다.
"남편이 힘들게 한다고 나까지 자식 버리고 이혼하고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결혼해서 낳은 내자식 내가 좀 힘이 든다고 시부모님께 짐 떠맡기듯 그렇게 할수는 없다고, 그것은 내가 책임져야 할 몫 이라고
남편이 아무리 애를 먹이고, 마음 아프게 해도 나만 반듯하게 가정을 지키고 있으면 , 방황이 끝나면 언제든 올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게 그이에게는 정말 위안이 될거라고...."
난 이런 말을 시누이에게 들어야 하는 사실이 너무 힘이들고 가슴이 아프고 서러웠습니다.
착하고 예쁜 내딸들을 짐으로 생각 하는 시누이가 얼마나 섭섭 하던지요.
고통스러운 이현실을 알아 달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마음의 고통을 조금 이라도 이해 하신다면 저런 말은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이들었습니다.
저의 욕심이지요.
알면서 괜히 그런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
오늘 아침은 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애를먹이는 남편을 기다리기만 하는 내가 안스러워 그런말을 했을거라 좋은 마음으로 받아 들이기로 했습니다.
세상은 참 생각 하기 나름 인가봐요.
어젯밤은 그 말한마디가 지옥이었는데 오늘 아침 은 생각을 바꾸니까, 시누이의 마음을 이해 할수가 있네요.
주위의 모두를 선지식으로 받아들여야지 하면서도 자꾸 시행착오를 거듭하니까 어쩔수가없어요.
역시 난 참 바보 인가봐요.
좀더 지혜로운사람이 되어야하는 수행을 더 해야겠어요
주위의 어떠한 말이나 이야기에도 흔들림이없이 자신의 목표를향해.... .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간간히 뿌린데요
외출은 할수 없으니까 책 이라도 많이 읽어야 겠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서 꽃잎이 떨어지지않았으면 참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