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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4

식당에서 ~~


BY 아리 2002-06-14



 광화문 일대를 다 뒤지고도 

 제법 그럴듯한 식당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걸리고 

 나이 40이 훨씬 넘도록 ....

 별루 외식이라곤 해보지 못해서인지도 ~~

 그래 씩씩하게 

 그래서 고른 식당이 

 우드 앤 브릭이라고 유명한 이태리 음식점이었다 

 음식이 다양하고 좋은 솜씨 였지만 .

 그 식당을 나오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그래 

 내가 촌스러워서 

 그런 분위기가 그런것에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


 우선 손님의 편이라기보다는 이윤 추구에 앞서있는 듯한

 손님의 가볍고 ..얕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가벼운 음식주문 보다는 ..정식의 화려한 음식을 기대하고 

 채근하는 듯한 ...


 그럼에도 불구하고 꽉찬 좌석을 둘러보며 

 혹시 하고 들어오는 손님에게 

 매정하게 

 자리가 없다는 단 한마디가 끝이다 ..


 그래 한국인이 겉으로 사근 사근 갈롱을 못떨고 

 내심 깊은 속정을 가졌다지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는 그래서는 아니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소위 영어루 

 "Would you mind ..."

 하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 

 이름하여 똥베짱이다 

 우리 식당은 너무도 유명하여 

 들어와 앉게 되면 감지 덕지지 않느냐하는 인상마저 풍겼다 


 남을 기분좋게 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진정한 자존심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그런 마음씀씀이가 아쉽다 

 거기에 비하면 

 비록 집은 허름하고 

 맛과 질은 조금 떨어지는 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황학동 벼룩시장가의 국수장사 아줌마의 넉넉한 인심은 

 상대적으로 상당한 존경심을 유발시킨다 

 넌지시 눈짐작으로 

 한참 자라는 아이들에게 

 그 국수값의 절반을 깍아서 주시고 

 그것도 못내 아쉬어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라고 

 돈 이천원을 도루 내어주는 후한 인심과 따스함이 ....

 상대적으로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때리지 않는가 ~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잘난척을 하고 싶은 건 다 같은 사람의 마음이다 

 조금이라도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

 사랑으로 정으로 

 심장을 노크할 수 있는 그런 ..정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래 나도 ...

 진심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진심으로 주고픈 마음으로 심장을 따스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 밑에 

 미운 넘(?)을 죽이는 아주 틀림없는 확실한방법

 에 나오는 그런  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