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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8

먼 곳에서 축하를....!!


BY 지따 2002-06-10

이 곳 영국 시간으로 아침 7시 반 경에 시작된 축구가
아이들 학교 갈 시간이 되자 한골을 준 상태로
전반전이 끝이 나 버립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러 가면서도
온통 축구 생각뿐이었습니다. 아들에게
학교 갔다 오면 엄마가 승전보를 전해 줄께....하고 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어쩔 줄 몰랐습니다.

후반전......막내를 달래며 을러가며
기도하는 맘으로 보고 있는데
정말 기적처럼 헤딩슛이 터지지 않겠습니까?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온 거실을 폴짝거리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니
세살짜리 아들이 놀라서 눈이 동그랗습니다.
녀석을 번쩍 안고 거실을 빙빙 돌아주니
뭔지 모르지만 엄마의 기쁨은 느끼는 지
그제야 녀석도 따라 좋아라 합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을 만큼 좋아 죽겄는데
와우..주변 분위기 안 따라주고
기쁨을 함께 할 사람이 없는 것도 참 괴롭네요.....
잔치마당의 한가운데 계신
고국의 동포 여러분,
모두 좋겄어요. 진짜 부럽네요. 요즘은....
한국의 젊은 아들들이여, 정말 수고 했어요.
최선을 다하는 그대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