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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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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글에 대한 신랑의 "리플"


BY sintong 2002-06-01

소중한 사람 진아에게

학교에서 임원진들과 교수들과의 안좋은 일로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너의 글 보고 무척이나 기뻤단다.
막혀있던 뭔가가 속시원 하게 뚫리는 것 같았단다.
너의 글 보니까 새삼 지난날이 떠 오르는 구나.
너에게는 지금까지 한번도 말한 적이 없지만 난 사실 그때
첩첩 산중인 너의 집에 도착해서 마음속으로 맹세한게
있단다. 나는 진아랑 결혼하면 절대로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이다 .너무도 인자하신 지금의
장인 장모님 그리고 소박하지만 화목한 너의 가정이
너무도 부러웠고 티없이 잘 자라준 너가 참으로 고마웠단다.
그러나 결혼생활 하면서 너가 마음 많이 아팠으리라
생각된다. .그때는 내가 학생이어서 물질적으로 너에게
잘해주지 못했고 병환에계신 아버님 과 어머님 모신다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니. 그 마음 알았지만 한번도 표현
못해서 미안하다. 지금 생각 해보면 너가 가슴으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키고 살았을까 생각이드는구나.
그래도 여태껏 불평한마디 없이 나와 어머님 잘 봉양 하는
너를 보면 항상 마음이 든든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단다.
작고 여린 몸에 뭘 잘 먹지도 않고 옷도 항상 몇년씩
입는것 보면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단다.
요사이는 학교일로 늦게 들어가는데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간식 준비해주고 뽀뽀해 줄때면 나는 정말 너무
행복함을 느낀단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남자로서
너에게 만족을 주지못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
진아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우리 이렇게 평생을
같이하자꾸나 이제 너의 마음 알고 나니까 이세상
모든것이 내것만 같구나.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다.
옥상에 농사좀 그만 했으면 좋겠구나 새벽에 잠도 안자고
야채들 돌보는것 보면 마음이 조금은 무겁단다 물론
싱싱하고 맛도 있지만 너가 애처로워서 그렇단다
또한가지 걱정되는게 있다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고
항상 병원에서 잘먹는다는고 하는데 이제는 정말 건강
생각 해야 되니까 집에서도 ?ダ獵째?좀 먹으렴
내가 항상 너 챙겨 주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서운할때가
있을지도 모르잖니?
학교에서 늦게 가니까 뭐 먹고 싶은것, 입고 싶은것 잘
못챙겨주니까 봉주씨랑 나가서 하도록 하렴. 너가 하고
싶은것이라면 내가 돈은 얼마든지 해줄께.
너가 항상 하는말이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는구나
내가 너보고 너무 아껴서 생활 한다고 하면 너는 그러지.
우리는 자식이 없으니까 지금은 초라해도 되지만 노후에는
돈이 있어야 남한테 자식이 없으니까 저렇게 초라하게
산다는 소리 듣지 않게 할려면 젊었을때 열심히 절약해서
살아야된다는 너의 그 깊은 마음을 지난날에는 잘 이해가
안되고 속이 상했는데 지금은 너무나 고맙고 기특하구나
그리고 항상 너가 나에게 불평하는 소리 ...
이렇게 글 쓸 기회가 있어서 몇자 적어본다
내가 너보고 너무 구속한다고 그러는데 나는 너가 항상
어린아이 물가에 나가는것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서
그러니까 너무 서운하게는 생각 하지말어라
병원생활만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앞으로도 안했으면 좋겠구나 .
나는 오늘 너무 행복하구나 .나만이 알고 있는 너의
아름다움이 있고 이세상 누구보다도 착하고 이쁜 진아의
소중한 마음을 알았으니 이렇게 기쁠수가 없구나.
나는 이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재산이 진아너란다.
지금도 너가 깊이 잠든 모습보니까 마냥 흐뭇하긴만
하구나
진아야
아기 없어도 나는 너와 둘이서 이세상 끝까지 행복하게
살아가련다 너가 아기 좋아해서 봉귀 , 진욱이 한테
잘하는것 보면 가끔씩은 마음이 아프다.
진아야 글 고맙고, 사랑한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