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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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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8

녹차향기님께


BY 릴라 2001-04-24

답글 감사드려요.
전 아직 초보딱지를 떼지 못했나봐요.
엄마와 어머니의 차이점을 올리면서 쓸말이 왜그렇게 많이 생각
나던지요.
님의 답글을 보면서 이렇게 경륜(?)이 쌓여가는구나. 느껴지네요.
이번에 두번째 유산을 겪으면서 어머니께 나른대로 많이 쌓였었거든요
10달 그냥 누워지낸 사람들도 있다는데 전 병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데도 시집살이가 뭔지 못했어요.
친정에 가 있는것도 싫어 하셔서요.
제 몸 부실해 그런줄 알면서도 괜히 원망스럽고 시누이 신경쓰시는
거랑 자꾸 비교되고 요즘 지옥이 었답니다.옛분들은 요즘 여자들이
유난 떤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글 올리면서 푸념할 대상이 필요 했던걸 깨달았읍니다.
친구들은 자존심 상해서 말 못하구.
엄만 그렇지 않아도 맘 아파하고.

지난주에 시어른들이 캐나다 큰아들내로 다니러 가셨어요.
갑자기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듯 홀가분해 지더군요.
만일 지금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어머니와 저 더 큰 골을 파며
서로를 원망했을거 같아요.
하나님 보시기에 좀 도와주어야 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안계신 동안 마음을 추스리려고 해요.
섭섭했던 마음 좀 지나면 없어지겠죠.
여럿이 살다 둘이 되니 집도 쓸쓸해 질 거구요.

또 풀어놓고 있네요. 수다를
님의 답장 감사드리구요. 절 낮추고 겸손하게 이해하며 살도록
노력해 볼께요. 지켜봐 주세요.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