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반항한번 할때도 됐죠..
우리가 함께 산지 벌써..5년차...에고..이곳에 대선배님들도
많으신데..^^
우리신랑요 내가 잘못한일도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기분풀어주고...내가 작년에 주식한다고 전세산 다 날렸는데도
괜찮다고 가출만하지 말라하던 아주 착하디착한 신랑입니다.
술약속이 있어서 늦게 귀가하는 날이면 현관에서 부터 꼬리 딱
내리고 귀까지 바짝 붙이고들어와 이눈치 저눈치보던 신랑이 ...
글쎄요..며칠전에 제가 왜이리 늦게 왔느냐고 화를 버럭냈더니
그길로 가출을 하지 않았겠습니까...한참을 생각했죠..내가 좀 심했나
하고요..하지만 평상시처럼 화냈을뿐...
대충 눈치를 보니 PC방에 있다가 온듯합니다.
전화를 했더니 열심히 게임하는 소리가 들리는데...신랑왈..
밖에서 바람쐬고있으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라고 하더군요..
거기 PC방인거 다 알아..할려다..그량 모른척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제가 신랑을 쥐잡듯이 잡았죠...잘못했다고 하길래
용서해 줬습니다...
근데..어제는 또 새로운 방법을 쓰더군요..또 늦은시간..벨을
누르길래 문을 열어주자마자...와락 저를 끌어안고는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다고 ..일찍오려고했는데..상황이...어쩌고..저쩌고..
계속 너무 보고싶었다며...오버에 오버를 거듭하더군요..
하도 기가막혀서 그량 웃어줬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작전이 성공했는줄알고 씨익 웃으며 제 궁딩이 한번
뚝쳐주고 바로 골아떨어지더군요..
안되겠습니다...자꾸 머리를쓰는 우리 신랑 마량 화만내지말고
저도 단수를 높여야 겠습니다.
흥..어림도 없습니다...오늘부터 단계별로 작전을 짜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