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로 규정해 세금과 규제를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6

고래사냥


BY 사오정 2000-11-06

먼바다에 고래잡으려 가냐구요
아닙니다.
우리아들 거시기수술 (포경수술)하려가는날
내가 하는 수술도 아닌데
걱정이 되어 미루기만 하였는데
4학년 겨울 방학을 며칠 앞두고 아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나 거시기 수술 해줘
친구들 거의다 했는데 한하니까 창피해 죽겠다 말이야~
며칠후
병원에 가서 날을 잡았죠
드디어
수술 날짜를 하루앞둔 저녁
당사자 아들은 밥도 잘먹고 잠도 잘 자는데
왜 내가 가슴이 두근거리고 밥맛도 없고 밤새 잠못자고 지새웠는지..........
병원에 도착하니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막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
치료 받으면서 아프다고 고함지르며 우는 아이들
거제서야 별 표정없던 아들의 얼굴은 상기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아들의 이름이 불리우고 아들은 울쌍을 지우며
아무 도움도 못되는 이몸을 쳐다보며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안절부절
왔다갔다 하는사이
아들은 아직 마취가 안풀려서 아프지 않는지 씩 웃으면서
어거정 어거정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일회용 컵에 거시기를 의지한채...........
병원 계단을 내려 오는데 어째 내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앞서가던 아들의 어거정 걸어가는 그 모습 그대로 나도 걸어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치료 마지막날
아들은 의사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목욕탕 가도 되냐구
대답은 ok
그다음날 아빠한테 졸랐습니다
목욕탕 가자구
집에서 해도 되는데 왜 바쁜 아빠 졸라서
목욕탕 가냐구 난 막 잔소리를 했죠.
근데
아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나 이제
목욕탕 가서 당당하게
옷벗고 활보하고 다니고
싶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