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볼 시간이 없다.
헌데 어찌 어찌하여 오전에 케이블에서 봤던
드라마때문에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내 나이 이제 막 서른.
어떤 불륜의 감정이 새록 싹트는 의미에서
콩닥거리는게 아닌
정말 주인공들의 마구 철퍽거리듯 묻어나는
순수란 그 밝은것에서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김재원이란 주인공이 어찌보면 김호진을 닮은것
같기도 한데 그 웃음이 어찌나 맑은지
그런 사람이 말을 하면 죄다 의심없이 믿어버릴것만 같다.
그리고 선생님이란 사람.
남들이 보면 철없다 할련지 모르지만
내가 학교 졸업할때까지 어찌 그런
털털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선생님을 만날수없었는지
원통한 기분까지도 들었다.
그런 선생님이 등이라도 투닥거려줬더라면
지금 뭐라도 되었을텐데...아무튼
그런 때묻잖은 사람을 접한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커다란 기쁨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가 기다려진다.
그 미소들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