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어제 아침에 둘이 앉아서 밥을 먹다가
아주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었음돠.
부부싸움도 한번씩 자주해야 정이 새록새록
넘치는 관계로 우리는 자주하는 편임돠.
오고가는 말끝에 내가 끝까지 잘했다고 큰소리 치면서
약을 살살 올렸더니
울 신랑 울그락 불그락 참질 못하고
옆에 있던 우리 아들 장난감 의자(목욕의자 비스무리한거)를
들고 씩씩 하는 겁니다.
구래서 내가 던져봐 ! 던져봐!왜 못던져?
하면서 턱밑에 대고 약을 올렸더니
신랑이 휘딱...
던졌는데
물론 내쪽으로 말고 저쪽편으로
그런데...
그것이 하필이면 탄력을 받아서 통통 튀더니
방바닥 짚고 있던 내 손등에 모서리가 콱
순간 너무 아팠는데도 속으로
흐미 잘된거 너 이제 주겄당께 하면서
고개 숙이고 있었더니
울 신랑 혼자서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야 우짜노. 괜찮나?
큰일 났데이.
난 이제 죽었다.
그때 부터 완전히 싸움은 일방적으로 역전!
나! 하루종일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손 보면서
아야.....
하면
울 신랑
그래 알았다
하면서 어제 하루는 완전히 나의 마당쇠 노릇을
했는데...
흐흐흐
저녁에 신랑이 옆에 오면서
자기 오늘 할수 있나?
이러면서 느끼하게 물어 오길래
저! 눈 쫙 꼴아보면서
자기! 변태 아냐?
마누라 때려 놓고 하긴 뭘해?
그랬더니 울 신랑
찍 소리 못하고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아무튼 어제 하루는 왕비 대접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 나니 원상 복귀네요.
어떻게 계속 확 휘어잡는 방법이 없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