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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박성규 목사님 영전에


BY 유금복 2001-04-18

사랑하는 박성규 목사님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산마다 진달래꽃 넘쳐나며,라일락 향기 가득한 찬란한 봄날에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를
접하였습니다.
가시다니요?
오! 사랑하는 목사님 진정 당신께서는 우리 곁을 떠나셨나요?
따뜻한 그 음성 그 몸짓 이리도 선한데 이제는 당신의 모습을 뵐 수 없다니요

47년전 이맘때 젊고 패기 넘쳐나는 그 시절 목사님 큰 뜻
품으시고 이 곳 창신동 골짜기에 터 잡으셔서 서울교회를
여셨지요.
근 반세기를 지나며 수 많은 양떼들이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생명의 양식을 구했습니다.

목사님, 이리도 빨리 저희 곁을 떠나셨나요?
이제 성전도 확장하고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합해
더 멋지고 아름다운 교회로 발돋움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목사님 그 모습 정말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성전 공사도 아직 마치지 않았잖습니까?
벌써 가시다니요?
이제 큰 날개짓으로 당신의 뜻 펼쳐 보이려는데 당신께서는 아무 말씀도 남기시지 않은채 홀연히 하나님곁으로 가버리셨습니다.

목사님,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어린 양떼들의 목자로서 밤 낮
기도 하시며 눈물로 지새운 밤들이 얼마나 많으셨습니까?
목사님의 기도가 헛되지 않아 이제 창신동이 변하고 서울이
변하고 우리 나라가 변할 것입니다.

목사님, 이제 편안히 쉬십시오. 눈물과 고통없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저희를 지켜봐 주십시오. 사모님 먼저
보내시고 그리도 아파 하시더니 함께 계시고 싶으셔서 저희곁을
떠나셨나요.
목사님 몸은 저희와 함께하지 않으시지만 영은 늘 언제나 저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당신이 일구고 가꾸어 오신 우리 서울교회,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며, 당신의 뜻 받들겠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봄날에 봄나들이 가시듯 당신은
떠나셨군요.
하늘 천사들의 찬양 들으시러 급히 길 떠나셨나요?
어린 양떼들 남겨 두시고 차마 걸음 떼셨습니까?
저희들 당신께 더욱 사랑받기 원했는데 이제 사랑하지
않으시렵니까?
아니 당신께서는 더 큰 사랑 주시려고 가셨습니까?

저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선한 목자
박성규 목사님,
당신 가시는 길에 우리 서울교회 성도님들과 재건총회
모든 이 들이 당신을 기리며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까와합니다.
당신은 이제 가시지만 당신께서 뿌리신 씨앗들이 번성하여,
우거진 숲이 될것입니다.
그 숲에서 목마른 자들이 생수를 구하며, 굶주린 자들이 양식을 구하고 아픈자들이 치유함을 받을것입니다.

오늘은 더욱 라일락향이 진합니다. 당신의 향기입니까?
당신의 체취가 아직도 이렇게 가득한데 진정 당신은 가셨습니까?
사랑하는 목사님, 이제 평안히 가시옵소서.
이제는 저희도 당신을 보내 드리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도
당신을 사랑하시어 이렇게 갑자기 여유도 주시지 않으시고
부르셨군요.

목사님, 당신 가시는 길에 저희들 눈물 보여 드리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원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직 당신의 큰 뜻 이루는
저희들 되길 소원합니다.
늘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저희들이 되겠습니다.
편안히 가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