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주 4.5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2

shinjak님 읽어 주세요~~


BY 소영 2002-05-15

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초등2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몇권과 편지를 현재의 담임선생님과 지난 1학년때 담임선생님께 각각 보내고 난 후, 여기 에세이 방에서 자주 뵙게되는 shinjak선생님께도 몇 줄 적고 싶은데 메일주소를 몰라 그냥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를 학교를 처음 보내면서는 그 동안 매스컴이나 주변에서 자주 전해 들었던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아이를 2년 째 학교에 보내면서, 다소 수줍어 하고 소극적인 아이가 학교생활을 무척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로서 무척 기쁘고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남의 말만 듣고 미리 부터 걱정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린시절의 기억 중 초등학교 다니던 때의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데, 무섭고 엄했던 선생님과 엄마처럼 자애로왔던 선생님, 그리고 친구처럼 즐거운 추억만 남겨주신 선생들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회초리를 들었던 선생님이나 잘못했을때 따뜻하게 감싸 주셨던 선생님이나 방법은 달랐지만 결국은 다 제가 잘 되기를 바라는 똑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겠지요.

어떤 사람은 자신이 단지 가난한 사람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천대를 받은 기억뿐이라며 '우리나라 학교에 스승은 없고 다만 속물들로만 가득하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한때 가난한 유년기를 보낸 학생으로서 그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언제어디서나 자기자신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자가 선생님말씀 잘 따르고 착한심성으로 고운일만 한다고 하면 부모가 돈이 있고없고를 떠나 인간적으로 이뻐 할 수 밖에 없는게 인지상정이니깐요.

이야기가 딴곳으로 흐르고 말았는데,
에세이 방에 올려주시는 선생님의 귀한 글을 읽고있는 학부모로서 선생님의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관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먼곳 어디선가 오늘도 아이들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소중히 만들고 계실 선생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