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올라와."
"내가 올라가는 게 더 나아?
..............
"당신이 밑으로 가."
"알았어."
...........
"여보! 요번엔 내가 위에 갈까, 밑에 갈까?"
"위에."
"ㅋㅋ.. 여성 상위네."
...........
"여기 좀 잡아 줘."
"꼭 쥐고 있어."
"당겨."
남편과의 대화입니다.
시간은 꾸무리한 오늘 오후였습니다.
장소는 밭이었습니다.
오이밭에 지주를 세우는 일은
혼자서는 힘듭니다.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신랑이 아래 고랑으로 가라, 윗고랑으로 가라
잡아라, 당겨라, 붙들어라...
주문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