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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아이들이랑 싸우지 마세요.


BY 반숙현 2000-06-06

아이들 등쌀에 난 컴도 제대로 할수가 없다. 애들 학교간사이를 이용해 간간히 이야기를 써보지만 이렇게 쓴이야기가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다. 오늘도 현충일이라 애들은 학교를 안가니 아침부터 컴에 달라 붙어 떨어질줄 모른다. 아이고 내차례는 언제 올지 안달이 나서 "딸아 엄마좀 하자, 이젠 숙제하고 그래" 일부러 나는 숙제 이야기를 꺼내며 딸네미가 컴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기대해보지만.. "엄마 우리 숙제 없어요. 이따가 밤에 일기만 쓰면 되요"이러는 게 아닌가. 나는 실망을 안고 부엌으로 와 얄??게 그릇만 소리내어 헹구었다. 요즘 나는 애들 보다 더 컴에 미쳐서 밥하는 것도 귀잖고. 남편 일찍들어 오는 것도 짜증이난다. 이런 엄마를 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PC방이다. 처음 들어 와 보는 곳인데 ..젊은아이들만 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와 보니 정말 아줌마들은 같이 온 옆집아줌마랑 나 둘뿐이고 모두 학생들이다. 게임에 몰두하느라 옆에서 아줌마가 난리를 치는지 뭐를 하는지 모르는게 난 너무 좋다.이제 부터 애들 한테 아쉬운 소리. 남편눈치 안보고 시장 갔다 온다고 얘기하고 이곳에 와서 글도 마음대로 쓰고 아줌마들이랑 수다도 마음대로 떨수 있으니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아줌마는 생각한다. 머리는 쓸수록 윤이 난다고..
엄마들.. 아이랑 컴차지 하려고 싸우지 말고 pc방을 이용해 보세요. 값도 저렴하고 모르면 가르쳐도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