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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있다 이런 아줌마!!!-5. 남의 집에서의 예절을 가르칩시다.


BY 로미 2000-06-29


자기 자식이 젤 예쁘고 젤 사랑스럽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

나요.

저 역쉬 그렇지요.

하지만,너무나 예쁜,너무 예뻐서 어쩔 줄 모를 내 새끼들이 어

디 다른 집에 놀러가서 싸가지 없다고 욕먹는 건 정말로 참을

수 없을 것 같군요. 다른 집 뿐 아니라 어딜 가서든지 자기 자

식이 욕 먹는걸 바랄 부모는 아무데도 없을 껍니다..

그런데 그런 싸가지들을 만드는 부모가 특히 엄마가 있지요.

그러면서도 누가 자기 아이한테 조금이라도 뭐라고 하면 - 흥,

괜찮아, 기죽지 마.- 이러지요.

이건 제 생각엔- 흥 괜찮아, 너 욕많이 먹어, 엄마가 도와줄께.

라고 하는 거 같습디다.

가끔 이지만 그런 기차 찰 일이 몇 번 있었지요.

아이들이 놀러와서 어지르는 거야 당연한 겁니다.

그런 걸로 뭐라고 하는 아줌마들은 없겠지요. 근데 다 놀고 지

네 집에 돌아갈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가져 가겠다고 뗑강을

피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개의 엄마들은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요. 저 또한 친구네

집에서 가지고 놀던 건 꼭 두고 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지들이 다 커서 바꿔 가지고 놀기로 합의를 했다면 또 모

를까, 아직 어릴 땐 남의 것 내껏은 꼭 구별해야 한다고 믿는까

닭이지요.

근데 이런 엄마를 봤습니다.

늦게 힘들게 얻은 아이라 그?O는지,아이는 엄청스레 땡깡대장이

었는데,울 집에서 잘 놀다가 가면서 경석이의 부서진 장난감 하

나를 집어 들고 나서는 거였습니다.

경석이는 맘이 약해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는 눈치였고,하지만

지껄 들고 나서는 데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더군요.전 아들에게

남의 집에 가서 장난감을 꼭 두고 와야 한다고 가르치는 만큼,

니 껏도 가져가지 말라고 얘기하도록 시킵니다. 자기 걸 지키

는 연습도 해야하니까요. 아량이 넓어서 그래..가지고 놀다 오

렴...이게 습관화가 되면 그 아이한테도 꼭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꺼 줘!~"

"싫여,가지고 갈꺼야!"

"훈아,이건 경석이 꺼야,나중에 와서 다시 가지고 놀렴?"

"싫여,엄마아~ 나 이거 가져 갈래?"

"경석아 이거 훈이 가져 가면 안되니?"

"싫어여~내 껀데.."

"훈아,낼 또 와서 가지고 놀아~"

최대한 부드럽게 얘기했지요. 근데 그 순간,놀라운 그 엄마의

한 마디...

"얘,주고 가자. 집에 비싼거 수두룩한데 왜 이런 망가진 걸 가

져가려고 해? 엄마가 사줄께,줘버려?"

우는 애를 안고, 경석이 껄 바닥에 팽겨치듯 던지고...사라져

버린 그 엄마.

다시 올까 겁난다. 그런 생각을 했죠. 솔직히...

또 놀라운 경험 한가지...

아는 집 애들이 놀러 왔을 때의 일.

애들이 신나게 뛰어 노는 동안,주방에서 그 엄마랑 차를 마시

고 있었는데, 경석이가 얼굴이 빨개져서 뛰어오더군요.

"엄마,쟤네 들이 안방 침대에서 뛰어?"

"응?"

전 제 귀를 의심했죠. 남의 집 안방 침대에서 뛰다니...

경석인 침대에서 뛰는 걸 몰랐습니다. 그 때 까진. 침대는 자

는 곳이지 뛰는 곳이 아니니까. 너무나 재밌겟지만 차마, 같이

뛰지 못하고 내게 물어보러 온것임에 틀림 없었지요.

근데 애들이니까,,그렇수도 있겠다 싶었지요.그리고 당연히 그

엄마가 말리러 갈 줄 알았지요. 근데 그 엄마가 자기 새끼들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이러더군요.

"우리 애들 방엔 침대가 없어서요...호호...얼마나 재미있겟어

요. 얘들아, 신나게 뛰어...뭐 뛴다고 스프링이 가라앉겠어

요?"

진짜 냐고요? 제가 이거 쓸려고 지어낸 거 아니냐고요?

정말 입니다요...

전 너무나 기가 꽉 막혔고,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

다. "얘들아, 다 내려와, 여긴 아저씨 아줌마 침대야. 남의

집 안방에는 들어가는 게 아니란다. 그건 실례야. 그리고 침대

는 자는 곳이지 놀이터가 아니다!"

그 아줌마 얼굴이 한 순간에 일그러지면서 애들을 데리고 사라지

더군요. 솔직히 전 소금이라도 한 바가지 뿌리고 싶은 심정이었

습니다.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 살다 보니.자기 집에서 애들이

밤 늦게까지 굴러다녀도,밑에 집에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마구

마구 화를 내는 몰지각한 아줌마도 대단히 많지요. 어른을 보

면 오히려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밉상들도 되게 많더군요.


요즘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남의 집애들이 와서 자기 집 냉장고를 지네 꺼 처럼 마구 열어

제끼고,마구 난장을 친다구요.. 야단을 치라고 햇더니만, 화를

내도 소용이 없다는 거에요. 걔네 엄마는 이러더랍니다.

"우리 애들은 제 말도 안들어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쓰면서도 한심스럽군요.

아무나 보면 안녕하세요~라고 목청 터지게 인사하고,길거리에

뭐 떨어뜨리면 줏어 먹어야 될까봐 떨고, 신호등불이 들어 올때

까지 얌전히 잘 기다리는,음식점에서도 설치고 다니지 않고,

밤 늦은 시간에는 컴퓨터 소리도 줄일 줄 아는, 공분 하나도 못

하는 얼뱅이 우리 새끼들이 전 너무나 자랑스럽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