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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6

파워핸들


BY dansaem 2002-05-09

내가 끌고 다니는 차는
94년식 프라이드 베타.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중고차시장에서 백만원 조금 더 주고 산 지
2년이 넘었다.
소음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자~알 나간다.

나에겐 이 차도 과분하다 생각하며
더 좋은 차는 바라지도 않으며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닥 자신이 붙지 않는
내 운전실력 때문에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 이 차가 만만하고 편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핸들이 파워가 아니라는 것!

며칠 전 남편과 같이 모임에 갔다.
주차된 차를 돌리는데
애기를 안은 남편은 조수석에,
나는 운전석에...

공간이 바로 돌려서 나갈만큼 넉넉하지 않기에
전진 후진을 반복해야 할 상황이었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파워핸들이 이럴 때 아쉽다는 것을.

열심히 핸들을 돌렸다.
오른쪽으로 끝까지 감았다가
다시 왼쪽으로 끝까지 감았다가...

"우띠! 내가 핸들만 파워면 이런 거 겁 안 내는데..."
울 신랑,
딱 한마디로 내 입을 막는다.

"당신은
팔뚝이 파워잖아."

화가 나기보다 무쟈게 웃었다.

근데 여보!
나 팔뚝 굵은 건 인정하지만
팔힘은 별로 안 세.
내 팔힘이 셌으면
그날 당신이 무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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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험~<-- 마이크 시험 중

사람을 찾습니다.

집 나간 아줌마를 찾습니다.
나이는 40세, 키는 170, 몸무게는 45kg,
긴 생머리에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공주병, 아니 공주아지매.
이름은 그에 걸맞는 올리비아!

이 아지매를 보시거나 보호하고 계신 분은
즉각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후사하겠음.

비아님!
빨리 돌아오소.
집나가면 고생이시더.
흑흑...
지금쯤 어느 집 처마, 아니
어느 사이트 게시판 밑에서 비를 긋고 기실까나?
에고 보고파라.
맘 아파라.
빨리 빨리 돌아오소.
사람 사는 기 어데 따순 날만 있니껴?
바람도 맞고 비도 맞고 눈도 맞고...
그래도 오늘같이 눈부시게 맑은 날이
더 만으께네 사는 거 아이껴?
퍼뜩 오소.
집이 고마 다 빈거 같잖니껴,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