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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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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송과 라면


BY veness 2001-04-16

오늘 월요일 그가 있는 곳은 일요일....
나이드신 노친 부모님을 교회로 모셔 드리기 위해 그 아인 아마도 자기집이랑 멀리 떨어 지지 않은 부무님 집에 있을것이다
술이 취했을때나, 밥이 없을때, 빨래감이 밀렸을땐 그아인 항상 부모님집에를 들른다

전화기를 손에 가져가 본다
그 아이가 받는다

잠시 머뭇거림이 3초...
항상 걸고 받는 전화이지만 처음은 항상 똑 같다
장황한 이야기가 흘러가고 킬킬대는 농담이 오고 가고.....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지칠줄 모른다
아쉬움만 가득히 담고 전화를 끊었다

별다른 good news는 없고 관심 끌리는 bed news뿐이다
'딸칵!'음과 함께 긴...한숨만 새어 나온다

조그마한 도움이 되어주면 좋으련만..훗!~ 신통치가 않다
그 아이가 원하는걸 들어줄수 있으면 좋으련만... 훗!~ 힘들것이다
그 아이도 알까? 이런 내마음을...
뭐~ 상관 없다 안다해도 모른다해도....
내 마음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을 그런 진심의 위로와 걱정으로 가득하니깐

난 다시 일상에서 잠깐 그 아이와 결별을 하고 배고픈 욕구를 채우기위해 밥통을 연다
아뿔싸!~~~~~~
한톨의 밥도 남겨져 있지 않다
애굿은 냉장고만 수십번 열었다 닫았다만 되풀이한다

갑자기 더 기분이 얄궂다
항상 그렇듯이 난 때아닌 캐롤을 들어야 하나부다
우울하거나 고민이 있을땐 난 계절과는 상관없이 캐롤을 듣는다
항상 차안에도 캐롤송이 365일 자릴 차지하고 그캐롤이 나에게서 멀어지기만을 기도한다
냄비에 물을 올려 놓고 "안성탕면"을 잠수시켰다
벌겋게 떠올려진 라면 가락을 젓가락으로 끄집어 올리며 캐롤에 머리를 흔든다...

이런 내모습에 그아인또 그렇게 말하겠지...
"아무튼 특이해...."라고....
넌 모를꺼야!~ 너에게서 난 얼마나 "특별"해지고 싶은지를...
BABO CHUN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