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신을 하다보면 남이 쓴 글을 읽게도 되고, 때론 자신이 글을 올리게도 됩니다.
사이버와 리얼세상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 사이버세계에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이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걸테지요.
현실사회에선 주민등록증에 기록된 이름만이 그 사람 것으로 인정됩니다. (예명이나 가명이 있지만 법적으론 효력이 없지요. 청문회석상에서 앙드레김이라고 했다가 '김복남'실명이 밝혀져서 개망신 당한 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이너 보셨지요?)
물론 같은 이름이 있긴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라는 것이 있어서 절대로 똑같은 사람이 두명 나오는 불상사는 없지요.
여기 통신에선 어떻습니까?
특히나 이 아줌마닷컴은 익명성이 보장된 곳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도 있는 듯 합니다.
천리안같은 많은 통신매체에선 대부분 자신의 고정된 아이디를 부여받아서 그 아이디로 모든 것을 대표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도 처음에 부여받은 아이디는 있지요.
하지만 글을 올릴땐 철저히 그 아이디가 감추어집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사람이 다른 이름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보다 솔직히 표출할 수 있는 순작용도 있다고 보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한가지 우리 네티즌들이 지켜야할 예의는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이름을 많이 지을 수 있다해도, 이미 다른 사람이 먼저 쓰고 있는 이름이 있다면 삼가해서 다른 이름을 쓰던가, 굳이 그 이름을 쓸 경우에는 최소한 ㅇㅇㅇ1, 2 이런 식으로라도 구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가입한 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지만 많은 분들이 올린 글들을 참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과 글 내용을 매치시키면서 어떤 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시는 구나.... 이렇게 기억하고 있지요.
저는 어제까지 나리꽃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리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나리꽃이란 이름을 다른 사람이 똑같이 쓰는 것 같아서 오늘부터 저는 그 이름을 쓰지 않겠습니다.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것이 마음편하니까요.
칵테일
(이 이름은 제가 천리안에서 오랫동안 쓰던 필명입니다.
다시 이 이름으로 돌아오니 예전에 글쓰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도 드네요. 하여튼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