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구나..
노동절이라 어제 하루 푸욱~~~~~~~쉰 덕에
몸두 마음두 가볍구 산뜻하다....
점심을 먹구..자리에 눌러앉아 인터넷이나 하려는 후배 여직원들을
꼬드겨.밖으로 나갔다..
눈이 시려서 쳐다보기 힘들만큼 싱그런 초록이..
저 잔디밭에 누워서 그 누구의 눈초리에두 신경쓰지 말구
은은한 음악 틀어놓구
한시간만 푹 잤으면...싶었다.
맛있는 커피 어때요?
라는 후배의 말에 카푸치노를 한잔들구..날씨에 취해서
비틀거리다 들어왔더니..
이 쏟아지는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해서 일을 할 수도 없다..
맘들을 어디다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전화를 하지 말라구 했더니 남편은 삼일동안 전화가 없다.
남편은 지금 부산에 내려가 있다.일 때문에.
주말에 다툰후 미안하다구 용서를 비는 남편한테 전화를 하지말라구
했더니..
아들넘과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었다..
남편이 있을?? 저절로 흥이 나서 아들한테 종알종알 노래두 잘 불러주구 이야기두 많이 했는데.
기운이 없어서인지 안 그래두 엄마랑 둘이서 보내는 온종일이 따분할
아들임을 알면서두..말이 잘 안나온다..
그나마 아들이 늘 옆에서 부대껴주니까 고맙다..
겨우 8개월 된 아가지만..엄마가 외로워 하는 걸 아는지
하루종일 눈 뗄수가 없게 한다..
많은 생각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가...가라앉는다
가라앉히는 것이다..억지로
감성..
감성에 휘둘려봤자..저녁이면 어김없이 아들을 데려와서
청소/빨래하고 그러다봄 자구..
어김없이 출근하고..
집으로.. 라는 영화가 넘 보구 싶음에두
그게 내 몫의 여가가 아닌듯..체념하고 살아야 하므로
난 감성이 꾸물꾸물 자꾸 밖으로 나오려는 게 두렵다.
눈이 시린 날씨와 내가 좋아하는 연초록의 산야를 쳐다보기두 힘들다
글서 일부러 더더욱 쳐다보지 않으려구 한다
자꾸만 어디로든 튀구 싶은 마음에...
혼자서 회사를 다녀야 하고,
아들을 키워야 하고
주말마다 오는 남편을 위해 봉사를 해야한다.
주말에야 집이라구 쉬는 남편을 델꾸 이리저리
교통지옥을 헤멜수두 없다..
이렇게 사는 게 답답하진 않다.
20대에는 너무 답답해서 숨이 막힐때가 많았다
시간과 여유가 넘칠??두..답답했다
하지만 겨우 서른을 넘기니...
미칠듯이 답답한 마음은 없구..
억누르기두 잘 되는거 같다..
두서가 없이..횡설수설 했네 ..
맘이 아픈듯 안 아픈듯..이렇게 건조하게 살아내는 것이
서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