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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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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BY 이 정재 2002-04-28

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죄지은 자의 벌처럼 따갑습니다. 사랑 하나로 지탱해온 세월, 무너지고자 쌓아온 탑이 아님을 내손으로 부르짖고 싶습니다. 그 목소리 듣지 못하여 가슴 아프고 그 따스한 손길 어루만지지 못해 설익은 태양을 등지고 들판에서 마냥 울었습니다. 아무리 살아도 눈물나는 세월, 감당해 내기조차 힘든 피멍으로 얼룩진 가슴을 안고 그래도 사랑하고자만 애쓰는 내 처절한 눈빛을 받아 줄 사람은 님, 진정 내사람이 될 수 없을까요? 사랑은 혼자 갖기 위한 투쟁입니다 대상을 둘이 나눠 가질 수 없는 혼자서만 가지고 싶은 질투입니다. 커다란 욕심입니다. 이 큰 욕심을 뺏기고만 살아 온 듯한 그러고도 실제임을 느끼지 못하는 우둔한 자체의 내면 속을 깨달을 날이 언제 올는지, 오기나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내가 일어설 수도 없는 불투명한 안개에 잎을 세우는 늦가을 들국화 처럼, 세워도 세워도 쓰러지고 있다는 진리를 피할 수 없어 끝내는 쓰러지고 마는 것이겠죠.